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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③ 박은빈 "20대 열심히 살며 견뎠다…'브람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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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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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 © 뉴스1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박은빈에게 20일 종영한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하 '브람스')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브람스'에서, 박은빈은 자신과 동갑인 채송아 역할을 만나 함께 20대를 마무리했다.

꿈과 현실의 사이, 흔들리는 사랑 사이에서 상처받고 이를 극복하는 채송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박은빈은 위태롭고 혼란스럽지만, 그럼에도 반짝였던 청춘인 채송아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면서 유의미한 청춘기록을 남겼다.

아역배우로 출발해 '청춘시대'(2016), '이판사판'(2017), '스토브리그'(2019)를 거쳐 '브람스'(2020)까지 다채로운 색의 성장극을 쓴 박은빈의 이야기다.

<【N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 &copy; 뉴스1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 © 뉴스1

-극중 송아와 동갑이기도 하고 20대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라고 했는데, 스물아홉을 어떻게 보냈나.

▶이 작품을 하고 나니 아홉수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2020년이 훌쩍 지나갔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 송아가 극중에서 본인의 꿈과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나. 그것처럼 나도 송아로 살다 보니 나의 20대는 어땠나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달까. 선물같았다.

-20대는 어땠나.

▶열심히 살았다. 마냥 행복한 일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성장할 만한 어려운 시간도 있었지만 나름 잘 보내서 송아처럼 더 단단한 사람이 된 것 같다.

-송아와 비슷한 감상을 느끼기도 했나.

▶송아가 바이올린을 진심으로 대하듯이, 나도 연기에 진심이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했다. 평소에는 캐릭터와 나를 구분지어서 생각하는 편이긴 한데 송아를 보면서 진심의 결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나.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 &copy; 뉴스1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 © 뉴스1

-연기를 안 했으면 무엇을 했을까.

▶어릴 때 장래희망을 적어서 내라고 할 때, 물론 배우라는 직업이 있긴 했지만 여러가지 직업을 이야기했다. 옷을 좋아해서 패션디자이너, 정신과의사, 화가 등을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배우가 돼서 여러 가지 직업을 경험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낄 것 같다.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인물을 맡을 수 있게 되고 큰 희열을 느꼈다. 판사도 해봤고 운영팀장도 해봤고, 실제 현실이었다면 이루기 어려운 것을 해보는 것이어서 많이 충족이 됐다. 나중에는 의사 역할을 해보고 싶다.

-'브람스'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나.

▶비올 때나 가을 냄새가 날 때 봐주셨으면 하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를 추억해주시고 그 캐릭터를 사랑해주시는 것이 원동력이 될 때가 많아서 오래도록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또 송아와 비슷한 분들께 되게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송아를 위로해주셨듯이 응원하는 삶이 본인의 삶에도 적용돼서 응원했으면 좋겠다. 송아를 보면서 송아의 마지막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는 게 그분들의 삶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copy; 뉴스1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 뉴스1

-아역부터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가면서 많은 도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도전은 떼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한 발짝 옮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막상 그 한 발짝을 떼고 나면 어느새 걷고 있고 뒤돌아보면 이만큼 와있더라. 매번 한 곳에 정체되어 있는 것보다는 스스로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대본을 보면 내가 어떤 걸 넓힐 수 있을까 이게 나에게 어떤 도전이 될까 작품을 보면 판단이 될 것 같더라. 뭔가를 하고 싶다는 것보다 열어두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에, 스스로 어떤 도전을 하게 될지 기대해보고 있다.

-30대를 앞두고 있는데.

▶'스토브리그'할 때 스물여덟인데 벌써 스물아홉이 끝나고 서른이 온다니. (웃음) 아직은 2와 3의 차이를 못 느끼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듯이 내년도 올해와 비슷하고, 5년 뒤에도 그렇지 않을까. 30대가 되어서 뭔가를 해야지 이런 생각은 전혀 없다. 신년계획도 세우지 않은지 오래 됐다. 지키지 못 했을 때 자괴감이 커서 계획없이 사는 편이다. 30대의 나의 모습도 지금까지 살아왔던 습관처럼 평범하게 보낼 것 같다.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 &copy; 뉴스1
배우 박은빈/나무엑터스 제공 © 뉴스1

-박은빈으로서 이루고 싶은 건.

▶지금까지 일이 내 인생의 우선순위였던 것 같다. 그게 나의 최대 계획이었던 터라 지금으로서는 (일 외에) 이루고 싶은 건 없다. 결혼을 해야겠다거나 그런 생각은, 근처에도 미치지 못 했기 때문에 특별히 지금 떠오르는 개인적인 계획은 없다. 연애도 아직은 뒷전이다.

-이제 떠나보내는 20대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생했다. 잘 견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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