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中企에 200억 쏜다" 무보-중기부 '맞손'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이인호(왼쪽)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이하 무보)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손잡고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무보는 26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중진공과 수출 중소기업 성장단계별 공동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지난 1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제로 열린 제3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확정된 무역 디지털 전환 대책 후속 조치다. 유망 수출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중소기업의 수출 저변을 확대는 것이 목표다. 협약에 따라 무보와 중진공은 수출 성장성이 높은 성장기 중소기업이 수출을 확대해 성장할 수 있도록 총 200억원을 공급한다.

무보는 중진공이 추천한 성장기 수출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기업당 2억원 한도의 선적 전 수출신용보증을 신속하게 심사·발급하는 방식으로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 중진공은 추천 받은 중소기업에 기업 당 2억원 한도로 정책자금 대출 심사 시 등급평가를 우대해 대출한다.

아울러 무보는 성장기 수출기업 이외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성장단계에 따라 맞춤형 무역보험 패키지를 제공키로 했다.

스타트업과 수출초보기업이 안심하고 수출할 수 있도록 △무료 바이어 신용조사 △수출 이행자금 조달을 위한 계약기반 특별보증 △무역보험 교육·컨설팅 △바이어 심사 없이 간편하게 수출채권 미회수 위험을 담보하는 수출안전망 보험을 지원한다.

특히 청년·여성·사회적 기업 등에는 이달 27일로 예정된 무보·중진공·신한은행 간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이 수출안전망 보험료를 부담할 계획이다. 또 사업 실패를 딛고 재도약하는 기업에는 수출을 통해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무료 바이어 신용조사 △중소 플러스+ 보험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무역 디지털 전환 대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한국형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입점 수출기업에 수출신용보증 한도우대와 단기수출 보험 자동가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협회·단체 등 다양한 기관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해 이를 바탕으로 산업 특성에 맞는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비대면 무역거래 확대 등 새로운 통상환경에서 국내기업이 성장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시기"라며 "무역의 디지털 전환을 계기로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