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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다" 말한 후 3개월내 극단적 선택…94%가 경고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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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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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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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다" 말한 후 3개월내 극단적 선택…94%가 경고신호
자살사망자들은 사망전 3개월 이내에 '죽고 싶다' 등 죽음에 대해 언급하고 주변정리를 하거나 수면 상태에 변화를 보이는 등 경고신호를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4세 이하는 외모관리에 무관심하고 혼자 거주한 경우가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중앙심리부검센터와 함께 27일 온라인 '2020년 심리부검면담 결과보고회'를 통해 5개년(2015~2019년) 심리 부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자살사망자(566명)의 유족(683명)에 대한 심리 부검 면담을 시행한 결과다. 심리 부검 대상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경찰 등을 통해 의뢰되었거나, 유족이 면담을 신청한 자살사망자들이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생애 주기 중 경험한 스트레스 요인과 연령대별 자살 경로 간 관계를 분석한 심리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자살사망자 566명 중 남성은 384명(67.8%), 여성은 182명(32.2%)이었고, 연령별로는 30~50대 비율(67.1%)이 가장 높았다. 사망 전 고용상태는 피고용인 226명(39.9%), 실업자 137명(24.2%), 자영업자 98명(17.3%)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 당시 혼자 거주하던 자살사망자는 96명(17.0%)으로, 이 중 36명(37.5%)이 34세 이하 청년층이었고, 이는 34세 이하 자살사망자(160명)의 22.5%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자살사망자 566명 중 529명(93.5%)이 사망 전 경고신호(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주변 정리, 수면 상태 변화 등)를 보였으나, 이를 주변인이 인지한 경우는 119명(22.5%)에 불과했다.

전(全) 연령대에서 수면, 감정 상태 변화가 두드러졌고, 경고신호는 전반적으로 자살사망 3개월 이내의 사망 시점에 근접해 관찰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변을 정리한다’라는 행동적 경고신호는 91.2%가 사망 3개월 이내에 보였으며, 사망 전 1주일 이내에 이러한 경고신호를 보인 경우도 47.8%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 보면 34세 이하는 외모 관리 무관심, 신체적 불편감, 35~49세는 인간관계 개선, 대인기피, 50~64세는 식사상태 및 체중 변화, 65세 이상은 소중한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행동 변화를 주로 보였다.

정신건강전문가의 구조화된 면담, 정신과 치료 이력 확인 등을 통해 자살사망자 생전의 정신질환 문제를 추정한 결과, 전체 심리부검 대상자 중 88.9%가 정신건강 관련 문제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 중 우울장애가 6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정신질환으로 치료나 상담을 받은 자살사망자는 51.8%에 불과했고, 정신과 약물을 복용했던 경우는 46.6%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 밖에 가족관계(63.3%), 경제적 문제(59.4%), 직업(58.5%) 등과 관련해 자살사망자 한 사례당 평균 3.8개의 생애 스트레스 사건이 사망 당시까지 순차적 혹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특정 직업군이나 특수 상황에서의 자살사망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자살 예방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심리 부검을 확대 실시하고 갑작스러운 사별로 어려움을 겪는 유족을 지원하는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지원사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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