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양포동 지하차도 공사장 인근 상가에 균열…주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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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양포동 지하차도 공사 인근 균열 (독자 제공) 2020.11.27/© 뉴스1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시 양포동 지하차도 공사장 인근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누수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27일 양포동 주민에 따르면 부산국토관리청이 발주한 구미 국도대체우회도로(33호선) 양포동구간 지하차도 공사장 인근의 한 건물 주차장과 건물 외벽에 심한 균열이 생겼다.

건물주 A씨는 "2018년 11월쯤 지하차도 공사가 시작되면서 건물, 담장, 바닥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마당에 있는 분수대의 물이 이유없이 빠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장사무실에 '공사로 인한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고 민원을 제기하자 시공업체 측에서 건물 일부에 크랙게이지(균열폭진행측정기)를 설치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건물 균열이 커지고 단차가 생기면서 터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에게 피해 감정을 의뢰하니 복구비용이 4억여원이나 나온다고 한다" 며 "영업손해는 물론 피해 복구를 위한 소송도 벌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지하차도 발주처인 부산국토관리청과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 측은 "건물 균열과 누수 현상이 공사 시작 전에도 있었다"며 공사 때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한용 현대건설 부장은 "공사를 하기 전 실시한 건축물 사전조사 때부터 균열이 있었는데 시공 전 확인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어 공사로 인한 영향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크랙게이지가 터진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는데 공사팀에 한번 체크해보라 하겠다"며 "분수대를 사용하는 임차인의 불편을 고려해 책임 유무와 상관없이 분수대 보수공사를 완료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건물 균열보다는 바닥 균열이 심한 편인데 2017년 건물을 지으면서 부지의 다짐공사가 부실해 부동침하가 생기면서 균열이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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