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교습→가족·의료기관, 사우나→휘트니스→직장 'n차 감염 우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시민들이 24일 서울 서초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서초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늘어났다. 2020.11.24/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가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요청했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 서초구 사우나와 충남 공주시 요양병원의 집단감염 사례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댄스교습학원→가족, 동료, 의료기관, 다중이용시설 전파, 총 155명 확진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 관련은 23일 수강생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총 155명이 확진됐다. 수강생 72명, 종사자 3명, 가족 54명, 추가 전파 26명이다. 전파 경로는 댄스교습학원 →가족, 동료, 의료기관, 다중이용시설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실내에서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은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비말이 발생하기 쉽고 적절한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가급적 실내체육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우나→휘트니스→직장동료로 감염 "반드시 마스크 착용해야"


서초구 사우나는 10일 이용자가 확진된 뒤 누적 7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우나 관련 38명, 휘트니스 관련 32명, 직장 관련 6명이다. 사우나→휘트니스→직장동료로 감염이 확산됐다.

임 단장은 "추적 조사 결과 사우나 이용자 및 종사자간 전파가 발생했고, 이 이용자가 방문한 휘트니스에서 추가 전파, 휘트니스 이용자가 근무하는 직장에서 추가 전파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목욕탕, 사우나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와 사업주들이 목욕장업 관련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야 하며, 특히 목욕을 하는 공간(목욕탕 속, 세신 공간 등)을 제외한 탈의실 등 공용공간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 및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주=뉴스1) 조문현 기자 =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서 보건소직원들이 임시 격리시설인 공주유스호스텔로 경증 입원환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충남도는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서 밤새 간호사 1명, 간병인 2명, 환자 18명 등 21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는 42명이 됐다고 밝혔다. 2020.11.27/뉴스1

요양병원, 지인모임에서 감염된 종사자가 추가 전파

충남 공주시 요양병원은 23일 종사자가 확진됐고, 총 25명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종사자 2명, 환자 13명, 돌봄인력 3명, 추가 전파 7명이다. 종사자→동료,환자→가족, 지인으로 전파된 사례다.

요양병원 사례의 경우 감염취약시설 선제적 전수검사가 실시된 기관이나, 한 종사자가 검사 당시에는 음성이었지만 이후 지인모임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로 인해 요양병원 내 종사자, 입원환자 등으로 추가 전파 발생했다.

임 단장은 "위 사례들의 전파경로를 살펴보면 의료기관 종사자가 의료기관 외부에서 감염된 것이 의료기관 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사우나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다른 다중이용시설 및 직장으로 추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사회복지시설 및 의료기관의 종사자들은 퇴근 후 또는 휴일에 사적인 대면 모임 참석을 자제하고, 유흥업소 등과 같은 고위험시설 출입도 피하며, 실내 활동 또는 위험도 높은 실외활동 시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를 반드시 준수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종사자 등 출입자에 대한 의심증상 감시를 강화하여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신속히 검사를 받도록 하며, 외부인 면회나 기관 내 불필요한 행사 및 모임 일체를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