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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만리장성 넘은 컴투스…韓 게임, 최대 시장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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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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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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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 워, 판호 발급 계기로 韓 게임 中 진출 기대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한국 게임에 4년 가까이 막혔던 중국의 판로가 뚫렸다. 3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총서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 게임이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한국 게임에 대한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이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년 10개월만의 판호재개…“中 수출 길 열렸다”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업체에 판호를 내준 건 지난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경제 보복 시행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게임이 중국에서 판호를 받은 것은 2017년 2월이 마지막이다. 지난 3년 10개월간 중국에서 신작 게임을 유통할 수 없었단 얘기다. 중국은 올해 97개 외국 게임회사에 판호를 내줬지만, 정작 그 명단에 한국산 게임은 없었다. 최근엔 판호를 획득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마저 중국 출시가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너머즈워’의 판호 발급은 한국 게임의 중국 수출이 재개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김상현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센터장은 “기존에 내주지 않았던 허가가 나온 것은 새로운 변화”라며 “한국의 콘텐츠 비즈니스가 중국에서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중국 수출 재개로 당장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서머너즈워’는 2014년 4월 출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컴투스의 간판 지식재산권(IP)이다.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이 중 90% 이상을 중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중국 판호 발급을 신청해둔 게임사들은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재 판호 발급을 기다리는 국내 게임은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 ‘검은사막’, 엠게임 ‘진열혈강호’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진출만 하면 성공할만한 게임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며 “국내 시장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시장이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재개한 건 지난달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당시 우리 정부는 왕이 외교부장에게 한한령 해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컴투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게임 불공정 해결될까…“일시적 이벤트” 우려도


중국의 이번 판호 발급이 양국간 불공정 경쟁을 해결할 실마리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한국 게임사에 자국 시장을 닫은 채 한국에선 규제를 받지 않고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중국 시청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위원회(GPC)는 지난해 대(對)한국 게임 수출 규모를 2조원 상당으로 추산한다. 중국 게임이 한국 시장을 휘젓는 사이, 중국에 진출한 국산 게임들은 힘이 빠졌다. 노후화가 찾아오면서 해당 게임사들의 실적도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다. 넥슨의 ‘던전 앤 파이터’가 대표적이다. 올 3분기 넥슨의 중국 매출은 1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번 판호 발급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중국 정부가 판호를 한국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도구로 삼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올초 시진핑 방한이 틀어지면서 한국을 달랠 수 있는 방법으로 게임 판호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일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판호 전체 건수가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어든 만큼 각국의 판호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얼마나 득을 볼 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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