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차 파업 오늘 분수령…결렬 땐 8일부터 조업 일부 중단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프라이드 차량을 설치한 소하리 공장의 정문 상징 조형물 비욘드 모빌리티 / 사진제공=기아차

최근 2주 동안 부분 파업을 이어온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3차 파업을 예고했다. '잔업 30분 보장'을 관철하기 위한 집단행동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생산라인 일시 가동중단과 겹쳐 실적 악화 우려가 나온다.

7일 기아차 (114,900원 ▲2,200 +1.95%)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제15차 본교섭을 진행한 뒤 교섭이 결렬되면 오는 8~11일 나흘 동안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교섭이 열리는 이날은 정상 근무하지만 교섭이 결렬될 경우 8일 1·2조(주·야간) 2시간씩 하루 총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 조업을 일시 중단한다. 9~11일까지 사흘 동안은 1·2조 각각 4시간씩 하루 총 8시간까지 파업 시간을 늘린다.

부분파업은 광주공장을 비롯해 경기 광명 소하리, 화성공장 전체 사업장에서 진행한다. 광주공장에서는 전체 근로자 6800여명 중 필수 인원을 제외한 65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한다.

노조는 잔업 30분 복원을 비롯해 기본급 12만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정년 60세에서 65세로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을 요구한다.

기아차 광주사업장은 1공장 셀토스·쏘울, 2공장 스포티지·쏘울, 3공장 봉고트럭·군수용차량·대형버스 등 하루 약 2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일시 생산중단과 글로벌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임시 휴업, 연쇄 부분파업 여파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진은 이번 파업으로 3만대 이상의 완성차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본다.

노조는 4차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오는 11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