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 소장님"…강용석 체포된 날, 후원금 1500만원 쏟아졌다

10일 슈퍼챗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벌어들인 유튜브 후원금 '슈퍼챗'은 약 1520만원이다. /사진=머니투데이 DB, 플레이보드 캡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강용석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후원금이 쏟아졌다.

20만원이었던 후원금…1500만원 쏟아졌다
10일 슈퍼챗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가세연이 벌어들인 유튜브 후원금 '슈퍼챗'은 약 1520만원이다.


평균적으로 하루 100만~300만원 들어오던 수입이 최대 15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12월 하루 최저 수입(약 21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72배 늘었다.

슈퍼챗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로부터 직접 후원금을 받는 기능이다. 아프리카tv 후원 기능인 별풍선과 유사한 개념으로 한 번에 최대 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수입 증가는 강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조사를 받고 풀려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30만원, 6일 20만원, 7일 100만원 수준에 그쳤던 슈퍼챗은 강 변호사가 체포된 8일 800만원까지 올랐다. 가세연이 슈퍼챗 이외에도 은행 계좌로 직접 후원을 받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후원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세연 측은 강 변호사 체포와 관련해 총 3번의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이 영상은 '[충격단독]강용석 긴급체포', '[긴급방송]강용석 소장 독재 탄압의 현장', '강용석 소장 전격 체포 이유(공수처법 통과)' 등의 제목으로 유튜브 채널에 게재됐다.

해당 영상 채팅창에서 구독자들은 "힘내세요 소장님", "너무 놀라서 일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더 뭉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며 강 변호사를 응원했다.

체포됐던 강용석, 조사받고 석방…"文정권 탄압 본격"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왼쪽부터), 고상만, 김용호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인근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1

강 변호사는 지난 3월 가세연에서 천지일보에 실렸던 사진을 공개하며 해당 사진에서 문 대통령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과 악수를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악수했던 사람은 이 총회장이 아닌 최연철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달 더불어민주당 측이 강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지난 8일 오전 11시5분쯤 자택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오후 7시10분쯤 귀가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서울경찰청을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사진을 보도했던 언론들은 고소를 안하고, 그 언론을 인용해서 방송한 저희만 특별히 고발한 것에 대해서 좀 납득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하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체포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문재인 독재정권의 탄압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구나 그런 느낌"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