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이 뭐지? 中대륙서 질주하는 美테슬라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미 전기자동차(EV) 테슬라는 상하이현지에서 100% 출자해 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미국 밖에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01.07./사진=뉴시스

지난 11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올해 초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을 자체 생산하고 있는데 이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지난 11월 테슬라 중국산 모델3의 판매량은 2만1604대였다. 이는 전달 1만2143대보다 78% 늘어난 수치다.

이는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으로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2.7%까지 올랐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초 모델3의 가격은 24만9900만위안(약4250만원)으로 기존 가격보다 8% 낮췄다. 가격인하 이후 차량 주문이 크게 늘었고, 가격 인하 효과가 11월 판매에 반영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올해 초부터 중국산 모델3을 자체 생산한데 이어, 최근에는 '모델Y'를 시험 생산을 하기 시작했다. 모델Y의 판매가 시작되면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11월 말 중국제 모델Y의 판매 허가를 받았는데 구매세가 면제되는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에따라 내년초부터는 모델Y의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내년 중국제 모델3과 Y의 생산량을 각각 30만대와 25만대로 잡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의 전망은 더 밝다. 최근 중국 톈펑(天風)증권은 내년 중국산 모델Y의 판매량만 36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모델3을 포함한 테슬라의 내년 중국 시장 전체 판매량이 올해보다 76% 많은 88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시장에선 중국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전기차 시장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1월 중국내 전기차 판매는 17만707대로 전년동기 대비 138%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내연기관 판매 증가율은 3.7%에 그쳤다. 이에따라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월 3.7%에서 지난 10월 6.7%로, 11월 8.2%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