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선 확진자와 겹치나? 코로나세이프앱, 국민공모로 개발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코로나 세이퍼/사진=캡처

자신의 동선이 코로나 확진자와 겹치면 이를 알려주는 모바일앱이 국민 아이디어 공모로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권익위원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지난 5월부터 추진한 '2020년 국민 생활문제 해결 솔·직 챌린지' 우수작 10건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ICT로 대비하는 슬기로운 코로나 이후 생활’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국민권익위가 제공한 민원 데이터를 분석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고충이 큰 분야 교육·육아, 돌봄, 생활·문화, 자유 등을 솔루션 개발 분야로 선정해 시행했다. 학생과 직장인, 기업인 등으로부터 총 345건 솔루션을 접수받아 최종 10건을 선정했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ICT 전문가와 기업의 지원을 받아 직접 솔루션(앱)으로 출시된다.

대상(과기정통부장관상)은 자신의 동선이 코로나 확진자와 겹칠 때에만 알려주는 ‘코로나 세이퍼’가 차지했다. 일정기간 사용자 동선과 역학조사 결과에 지자체가 발표한 코로나 확진자 동선을 매핑(지도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앱설치 뒤 사용자가 20분이상 한 곳에 머물면 자동으로 위치를 저장하고 매핑된 결과(접촉여부)에 따라 위험도를 표시해준다. 기존 유사한 코로나 동선앱들과 달리 사용자 위치정보를 단말에 저장하고 14일 경과시 사용자와 확진자 동선이 자동 삭제된다. 아울러 분실이나 해킹에 대비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인게 특징이다. 이 앱은 최근 원스토어를 통해 공식 출시됐다.

개발자는 30대 IT보안 컨설턴트인 조영민씨다. 조씨는 ”전 국민이 사용하여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자 참가했다“면서, ”솔루션 개발 과정에서 IT개발 전문가들로부터 여러 가지 기술적인 멘토링을 받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아이 돌봄을 위해 아파트 단지 내 워킹맘과 주부맘을 매칭하는 솔루션, △결식아동의 급식카드 이용을 돕는 솔루션, △관광지를 스캔해 가상 여행을 가능케 하는 솔루션,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한 대중교통 경로를 알려주고 일정을 관리해주는 솔루션 등이 선정됐다. 이들 솔루션은 원스토어, 앱스토어 등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송경희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국민들의 일상 속 참신한 아이디어가 ICT를 만나 사회문제 해결에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