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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형제'보다 더 벌었다…中 '짝퉁' 게임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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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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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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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요 '원신' 출시 3개월만에 매출 1조원 돌파…모바일과 동시 출시한 PC·콘솔, 북미 유럽 흥행 대박

류웨이 미호요 대표./사진=미호요
류웨이 미호요 대표./사진=미호요
게임 시장에서 중국 미호요(miHoYo) 공세가 심상치 않다. 이 회사가 지난해 9월 출시한 멀티플랫폼 게임 ‘원신’이 전세계 주요국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슈퍼루키’에서 ‘웰메이드’ 게임으로 승격된 분위기다.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모바일·PC·콘솔 플랫폼을 동시에 출시한 점이 흥행 돌풍의 요인으로 꼽힌다.


모바일·PC·콘솔 동시 출시 이례적…기존 中 '저질 게임' 이미지 바꿔


18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원신은 지난해 12월 한달간 1억6350만 달러(약 1800억원)를 벌었다. 모바일 버전만 합산한 수치다. 앞서 10월, 11월 매출 3억9300만달러(약 4300억원)를 더하면 석달간 한화로 6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는 얘기다.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 2위인 엔씨소프트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출시 직후 석달간 4000억~5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기록적 수치다. 미호요가 공개하진 않았지만 원신의 PC, 콘솔 플랫폼 매출까지 합산할 경우, 총 매출 규모는 1조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미호요는 글로벌 게임사들이 모바일 신작 출시에 집중하는 동안 멀티 플랫폼을 과감히 시도했다. 모바일을 비롯해 PC, 콘솔까지 동시에 출시하며 판로를 확대하는 게 성공했다. 특히 PC와 콘솔은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원신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신 모바일 버전은 한국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 오른 이후 20위권 내에 안착한 상태다. 미호요는 지난해 9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지사를 설립한 바 있다.

원신은 멀티 플랫폼 형태로 출시되면서 모바일·PC·콘솔(플레이스테이션4) 어떤 플랫폼에서든 동일한 캐릭터를 끊김없이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시도는 드물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모바일 게임을 PC와 콘솔로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도다. 게다가 원신은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으로 승부를 걸었다. 한국의 대다수 게임사들이 기존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출시에 매달리는 것과 대비된다.

원신은 중국 게임의 이미지도 바꿨다는 평가다. 질 낮은 게임을 대량생산하던 예전의 중국 게임 이미지를 깬 개발력에 업계는 적잖게 놀라는 눈치다. 원신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이질감이 적은 카툰렌더링 3D 그래픽을 채용했다. 애니메이션 분위기를 자아내는 카툰렌더링 3D 그래픽은 선정적인 느낌을 배제했다. 경쟁요소도 줄였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원신은 중국 게임이라기보다 일본 게임 느낌이 난다”며 “그래픽이나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높고 기존 중국 게임들처럼 조악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호요 '원신'/사진=미호요
미호요 '원신'/사진=미호요


표절·백도어 논란 불식…빠른 대처로 흥행 모드 전환


원신은 각종 논란을 스스로 극복하며 히트작으로 거듭난 점이 인상적이다. 출시 전 일본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하 젤다의 전설)’을 표절했다는 의심을 받았고, 출시 후엔 ‘백도어(해킹 등을 위해 심어놓은 프로그램)’ 논란에 시달렸다.

미호요는 젤다의 전설에 영감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표절은 아니라고 밝히며 독창적인 게임성을 부각 시키는데 집중했다. 젤다의 전설 IP 저작권자인 닌텐도는 원신의 닌텐도 스위치 출시를 결정하면서 마호요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후 원신은 오히려 젤다의 전설의 게임성을 고스란히 온라인 환경에 적용했다는 호평을 얻으며 표절작에서 계승작으로 인정 받았다.

백도어 논란도 지웠다. PC버전 안티 치트 프로그램이 게임 종료 후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해 이용자 정보를 무단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을 샀는데, 미호요는 불법 치팅 프로그램 사용자를 막기 위해 사용했다면서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하는 부분을 전면 수정해 사태를 진정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미호요는 위기에 적극 대처하면서 이용자에게 신뢰를 얻었다”며 “논란이 수그러들자 게임성이 두드러지며 흥행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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