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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급한건 아니었다'…SK와이번스 매각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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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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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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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SK 선수들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사진=뉴스1
2018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SK 선수들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사진=뉴스1
SK텔레콤 (245,500원 상승1500 0.6%)이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매각했다. 새 주인은 신세계 이마트다. SK텔레콤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1352억원에 이마트에 넘기는 매매 양해각서(MOU)를 26일 체결했다. SK텔레콤이 2000년 전북 연고의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단을 인수해 인천에 터잡은 지 21년 만이다. 야구계는 물론 재계에서도 SK텔레콤의 SK와이번스 전격 매각이 뜻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와이번스는 창단 후 한국시리즈에 여덟 차례 진출해 네 번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구단주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물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애정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온 그룹 대표 스포츠단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경기장을 직접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헹가래를 받았다.

모기업인 SK텔레콤은 특유의 혁신 DNA를 SK와이번스에 이식하는 등 기존 경직된 프로구단 운영에 유연성과 흥미 요소를 입혔다. 참신한 이색 마케팅과 지역 연계 활동을 병행해 그룹의 경영이념인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실현에도 힘을 쏟아 왔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커지긴 했지만 야구단이 문을 닫아야 할 만큼 어려운 건 아니다. 모기업인 SK텔레콤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통신·IT 서비스 확대로 수익성이 되레 개선되고 있다. 반드시 팔아야 할 정도로 궁한 사정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SK텔레콤 안팎의 얘기를 종합하면 SK그룹의 전사적 경영이념이자 최태원 회장이 늘상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사회적 가치'에 더 부합하는 스포츠 지원 활동에 집중하려는 목적이 커 보인다. 요컨대 프로스포츠보단 비인기 스포츠 종목 지원에 노력과 화력을 모으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SK 관계자는 "프로야구단 운영도 기업의 중요한 활동이지만 사회적 역할과 책임 측면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지원하겠다는 의미가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빙상과 펜싱 등 비인기 종목과 함께 2019년부터 장애인사이클선수단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SK와이번스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대한민국 스포츠 균형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 나선다"고도 밝혔다. 먼저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을 확대해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TF(태스크포스팀)'를 발족해 다양한 국내 스포츠의 육성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혁신 기술인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등 첨단 ICT와 결합한 미래형 스포츠 발굴과 투자 등도 검토한다. 일각에선 다른 결의 분석도 있다. SK텔레콤의 신성장 사업 육성과 중간 지주회사 전환 작업과 연결지어 선제적 자금 확보 차원의 목적도 있지 않냐는 해석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구단 인수 의지와 적극적인 구애도 SK텔레콤의 SK와이번스 매각 결정을 이끌어 낸 핵심 배경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팬이나 대중의 입장에서 SK와이번스를 누가 운영하는 게 더 좋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유통대기업인 신세계가 유통망을 활용한 새로운 방향으로 구단을 운영해 SK가 그간 키운 구단을 더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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