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백건우 "윤정희씨 평온하게 생활…아무 문제 없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사진=뉴스1

원로 배우 윤정희 씨의 남편이자 유명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최근 불거진 '아내 방치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백 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부터 귀국했다. 입국장에 대기중이던 취재진 앞에 오후 5시20분쯤 녹색 니트에 체크 무늬 머플러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백 씨는 "가정사로 떠들썩하게 해 죄송하다"며 말문을 연 뒤 "영화배우 윤정희 씨는 아주 평온하게 생활하고 있다, 저희들은 아무 문제가 없고 염려해 주신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힌 뒤 일행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윤 씨가 배우자인 백 씨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알츠하이머, 당뇨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게시글은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OOO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직계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OOO은 혼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충격을 줬다.

이후 갖은 추측과 반박들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지난 8일에는 백 씨 부부와 23년을 알고 지냈다는 최측근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과 전혀 다른 청원 내용이 올라와 있으니 (백 씨가) 너무 황당하고 당황해 한다"며 "백 씨로부터 듣고 받은 자료와는 전혀 다르고 지난 해 가을 윤 씨 생일 때 음식점에서 가족이 찍은 사진, 크리스마스 가족끼리 파티하는 사진을 받았다"고 증언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윤 씨의 형제자매가 입장문을 통해 "가정화를 사회화시켜서 죄송하다"면서도 "백 씨가 2년 동안 아내와 처가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