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방역정책에 정치는 고려사항 아니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윤태호 코로나19(COVID-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1월 8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8/뉴스1

방역당국이 방역 정책에 있어 정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트나 백화점에 사람이 몰리는 것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질병관리청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일 코로나19(COVID-19) 기자단 설명회에서 "방역하는 입장에서 정치란 요소는 큰 고려사항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자체가 인종, 성별, 지역, 정치적 색깔에 따라 전파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또 "결국 방역당국은 위험도에 따라 접근할 수밖에 없다"며 "위험도 측면에서 보면 백화점, 마트 등에 사람 많이 몰리지만 기본적으로 방역수칙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집회도 방역수칙이 존재하지만 얼마나 잘 지켜지느냐에 대한 부분이 있다"며 "집회 특성상 구호를 외친다든지 감염이 확산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반장은 "서울시도 10인 미만 집회만 허용하고 있다"며 "집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게 아니라 위험도를 고려해 집회를 허용하면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개학과 관련해 학교 안 집단 감염 우려가 높지 않다며 등교 수업에 대한 편익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지난해 외부 감염이 학교로 전파된 경우는 있지만 학교 안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우는 없다"며 "확진자 수를 제로(0)로 하기 위한 봉쇄 전략이라면 등교, 개학이 위험할 수 있지만 사회생활, 경제생활을 100% 방역 관점에서만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