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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활동 중단…서신애 "그대들의 찬란한 봄, 내겐 시린 겨울" 의미심장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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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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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배우 서신애 © News1 DB
배우 서신애 © News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에 대한 학폭 의혹이 제기됐고, 수진 측은 사실이 아니란 입장을 밝혔다. 이후 수진은 이번 논란의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일단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수진과 중학교 동창으로 알려진 배우 서신애가 수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서신애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영원할 것만 같던 그대의 여름 끝에 나는 왜 여전히 겨울일까 의문이 들었다"며 "그래서 내 마음에 쌓인 눈을 녹이고 사무치는 존재를 잊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서신애는 "나의 겨울은 혼자 만들어진 것이 아님에도 이겨내기 위해선 늘 혼자만의 조용한 싸움이 필요했다"며 "내 사람들을 만났고 미뤄왔던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따금 창백한 바람이 불어 금이 가긴 해도 이 정도인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또 서신애는 "지나간 계절의 떠올림은 쉽지 않겠지만 보냈던 계절의 장면은 잊히지 않는다"며 "그 날의 온도, 그 날의 냄새, 그 날의 행동, 아물지 못해 울컥 멱차오르는 기억들을 애써 묻으며 '그대의 계절을 조용히 응원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면서도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이기적인지라 그럴 때마다 애써 녹인 눈은 얼어붙어 빙판길이 돼버렸다"고 고백했다.

서신애는 "그래서 엉망이 되어버린 나의 계절을 원망하기도 했다. 좀 더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 볼걸, 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 볼걸"이라며 "그럴수록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한지라 그대들의 계절을 시새움 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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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토록 매서운 겨울은 아름답진 못해도 나의 매화는 추운 겨울의 기운 속에서 맑은 향기를 냈다"며 "이렇게 무너지기엔 내가 너무 가여웠다, 나의 계절에 햇살을 비춰 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했다"면서 "나는 더이상 겨울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 빙판길을 깨부수자, 녹일 수 없다면 부숴버리자"고 단단해진 마음도 털어놨다.

서신애는 "그제야 참으로 길고 긴 겨울밤의 끝에 그동안 알 수 없던 햇살이 옅게 느껴졌다"며 "주변을 살피니 아직은 날카로운 바람이 흩날려도 녹았던 눈으로 인해 질척이던 땅이 조금씩 굳기 시작한다, 이제 곧 어린 봄의 새싹이 돋아나겠지"라면서 "어디선가 여전히 아픈 겨울을 보내고 있을 당신에게 보잘 것 없는 나 역시 당신을 위해 자그마한 햇살을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주길, 당신도 참으로 가슴 저리게 찬란한 인생을 살아가는 중이기에"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수진이 학폭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그 과정에서 수진과 중학교 동창이었던 서신애가 학폭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돼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이 가운데 서신애는 이를 부인하는 글 없이 지난달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None of your excuse'(변명은 필요 없다)라는 문구를 올려 관심을 받기도 했다.

현재 수진과 소속사는 모두 학폭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학폭 의혹이 불거졌던 당시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학교 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향후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게재한 이들에게는 형사고소 및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진도 소속사가 입장을 냈던 다음날 공식 팬커뮤니티 유큐브를 통해 학생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 번 피운 적은 있지만 친구에게 폭행을 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학교 동창인 서신애에 대해선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시절 대화를 나눠 본 적도 없다"면서도 "이분께도 이 일로 피해가 간 거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공식입장을 내고 작성자들이 주장하는 학폭 등과 관련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현재 수진은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여자)아이들은 당분간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악의적인 목적의 인신공격성 악플 및 허위 사실이 확인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강경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지속했다.

서신애 인스타그램 글 전문.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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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것만 같던 그대의 여름 끝에 나는 왜 여전히 겨울일까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내 마음에 쌓인 눈을 녹이고 사무치는 존재를 잊기 위해 노력했다.

나의 겨울은 혼자 만들어진 것이 아님에도 이겨내기 위해선 늘 혼자만의 조용한 싸움이 필요했다. 내 사람들을 만났고 미뤄왔던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이따금 창백한 바람이 불어 금이 가긴 해도 이 정도인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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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계절의 떠올림은 쉽지 않겠지만 보냈던 계절의 장면은 잊히지 않는다. 그 날의 온도, 그 날의 냄새, 그 날의 행동.. 아물지 못해 울컥 멱차오르는 기억들을 애써 묻으며 그대의 계절을 조용히 응원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이기적인지라 그럴 때마다 애써 녹인 눈은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엉망이 되어버린 나의 계절을 원망하기도 했다. 좀 더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 볼걸, 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 볼걸.. 그럴수록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한지라 그대들의 계절을 시새움 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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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서운 겨울은 아름답진 못해도 나의 매화는 추운 겨울의 기운 속에서 맑은 향기를 내었다. 이렇게 무너지기엔 내가 너무 가여웠다. 나의 계절에 햇살을 비춰 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나는 더이상 겨울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 빙판길을 깨부수자. 녹일 수 없다면 부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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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참으로 길고 긴 겨울밤의 끝에 그동안 알 수 없던 햇살이 옅게 느껴졌다. 주변을 살피니 아직은 날카로운 바람이 흩날려도 녹았던 눈으로 인해 질척이던 땅이 조금씩 굳기 시작한다. 이제 곧 어린 봄의 새싹이 돋아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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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여전히 아픈 겨울을 보내고 있을 당신에게 보잘 것 없는 나 역시 당신을 위해 자그마한 햇살을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주길. 당신도 참으로 가슴 저리게 찬란한 인생을 살아가는 중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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