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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버려야 모두 산다"…50대가 들어야 할 노후 경고[줄리아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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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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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어느덧, 퇴직을 생각해야 할 나이가 됐다.

정년까지 꽤 긴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명예퇴직 등 조기 퇴직을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언제 직장에서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영원히 일할 것처럼 일하다가도 문득 ‘아, 나도 퇴직할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란 생각이 들면 퇴직 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다.

이런 사람들에게 박중언 한겨레 기자가 쓴 ‘노후수업’이란 책은 한 번 읽어볼 만하다. 이 책은 퇴직 후 노후의 4대 리스크를 돈, 건강, 관계, 권태로 나누고 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대처법을 조언한다.

노후대비를 위한 세세한 방법론보다 마음을 훅 치고 들어오는 건강한 퇴직 준비를 위한 기본 개념을 5가지로 정리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첫째,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불행으로 가는 고속도로다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50대에 남과 비교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동창생 누구는 어디에 20억짜리 집이 있는데 난 뭐하고 살았나.” “죽을 때까지 넉넉한 연금이 나오는 공무원을 했어야 하는데 쥐꼬리만한 연금으로 난 어떻게 사나.”

이런 식의 후회를 하다 보면 자신이 무능하게 느껴지고 사회 시스템이 불만스럽게 여겨진다. 더 나쁜 것은 이제라도 만회해보겠다며 무리하게 투자하거나 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아무리 수명이 연장됐다 해도 50대는 인생이 꺾이는 나이다. 계절로 치면 씨 뿌리고 키우는 때가 아니라 거둬 들이는 시기다.

물론 50대에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모험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할 경우 만회할 시간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점,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돈이든, 체력이든, 가정이든 지킬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도전과 모험의 범위를 국한시키는 것이 현명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현재 모습에 감사하는 것이 지혜롭다.



둘째, 직함에 대한 미련이 인생 2라운드를 여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평생 직장에서 일해온 사람은 직함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혼동한다. 자신을 소개할 때 OO회사의 부장이라든가 이사, 국장 등의 직책으로 모든 것이 설명됐기 때문이다.

평생 OO회사의 대리, 과장, 부장, 이사 등으로 불려오다 일을 그만두고 소속돼 있는 든든한 회사도, 자신을 설명해주는 직함도 없어지면 자신의 존재가치가 확 떨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직함에 연연하는 이유는 곰곰히 살펴보면 남의 눈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직함이 자신이 세상에서 차지하는 지위를 보여준다고 생각하기에 직함이 없어지면 자존감마저 떨어지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직함이 없어도, 직함이 찍힌 명함이 없어도, 또는 사회적으로 그리 대접받지 못하는 일을 하게 되더라도 당당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의 본질적인 정체성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함 말고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회사나 직함 없이도 진짜 자기 자신을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부터 사고방식까지 바꿀 필요가 있다.



셋째, 빈털터리로 죽기로 결심한다


"자식을 버려야 모두 산다"…50대가 들어야 할 노후 경고[줄리아 투자노트]
퇴직을 하고 소득이 없어지면 자산이나 예금 잔고를 털어 생활비에 보태야 한다. 집을 맡기고 주택연금을 받아써야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자산이 줄면 불안해지고 자식에게 집이라도 남겨야지 하는 미련 때문에 주택연금에 가입하기도 꺼려진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 쓰고 죽어라’라는 책을 인용해 “재산을 모두 써버리고 빈털터리로 죽기로 마음 먹는다면, 우리는 살아 있는 내내 적절한 부를 누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곶감은 빼먹는 것”이라며 재산을 남길 생각하지 말고 다 써버릴 생각을 하라고 권한다. 몇 살까지 살지 모르는데 죽기 전에 재산을 다 써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재산을 탕진하라는 것이 아니다. 돈을 남길 욕심을 거두고 검소하게 생활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죽을 때까지 먹고 살 수는 있다는 얘기다.



넷째, 건강이 돈이다


나이 들어서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건강이다. 나이가 들면 치아가 약해지고 소화능력도 떨어져 좋은 음식도 마음껏 먹을 수 없고 체력이 떨어져 좋은 곳으로 여행가는 것도, 노는 것도 한계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즐기고 누리는데 쓰는 돈은 줄어든다. 반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늘어난다. 나이가 들어 재산을 탕진하게 된다면 십중팔구 건강 때문이다.

책에 따르면 한 사람이 평생 지출하는 의료비의 절반 정도가 마지막 1년 동안에 쓰인다고 한다. 그만큼 노후의 건강은 돈과 직결돼 있다.

따라서 최고의 노후 대비는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건강이 마음 먹은 대로 다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몸에 나쁜 것은 하지 않고 몸에 좋은 것을 하면서 병에 걸릴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는 “몸이 나이 드는 것을 좀 늦추고 싶다면, 아니 몸이 나이 드는 것을 좀 잊고 지내고 싶다면 일상을 충실하게 하라”고 한다. 즉,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일상을 채우라는 얘기다.



다섯째, 자녀를 버려야 모두가 산다


자녀로 인해 노부모가 죽게 되는 세가지 경우라는 섬뜩한 농담 같은 얘기가 있다. ‘재산이 있는 부모가 손 벌리는 자녀를 외면하면 맞아 죽는다. 찔끔찔끔 주다가는 시달려 죽는다. 그렇다고 다 내어주다가는 굶어 죽는다.’

이런 불상사를 피하려면 일찌감치 자녀에게 물려줄 돈이 없다고 선언하고 돈에 대한 기대를 버리게 해야 한다.

다 큰 자식을 결혼도 시켜 주고 집도 마련해 주고 결혼 후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것이 없을까 기웃거리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자녀의 독립을 막는 독이다.

이렇게 자녀를 독립시키지 못하고 끼고 돌다 훗날 돈 떨어지고 건강 잃었을 때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면 배신감을 느낀다.

부모는 자녀가 사랑스러워 이것저것 다 해줬지만 결국 돈 잃어, 건강 잃어, 자식과 관계까지 나빠져 자식 잃어가 된다.

이를 피하려면 자녀에게 대학 졸업할 때까지만, 또는 결혼할 때까지만 부양해주겠다고 부양 시한을 정하라. 그리고 가능한 자산은 연금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달마다 생활에 필요한 돈이 나오면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다. 자녀가 어렵더라도 큰돈을 줘버리고 빈곤선에서 허덕이는 것보다 다달이 나오는 연금을 모아 생활비라도 보태주는 것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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