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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내기 힘든데 관치까지…씨티은행 소매금융 철수 "예견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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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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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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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씨티그룹이 국내에서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사업을 완전히 접기로 했다. 2004년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으로 간판을 바꿔단지 17년 만이다. 금융권에선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씨티그룹은 15일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단순화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자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를 대상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기업금융 사업은 계속 이어간다.

빅테크까지 진입한 환경에서 은행업을 벌이기 어려워진 데다 관치금융을 견디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관치금융과 관련, 외국계은행으로선 본사를 설득해야 하는 애로점이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금융감독원이 배상을 권고한 키코(KIKO) 사건으로 애를 먹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실적 방어에도 실패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32.8% 줄어드는 등 고전했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총수익이 모두 감소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를 피하지 못한 영향도 크다.

배당도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실적이 줄어 규모가 축소된 면도 있지만 금융당국의 권고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배당성향은 20% 이내에서 정하도록 권고했는데 한국씨티은행은 이에 딱 맞춰 20%로 '답정'(답이 정해져있다는 뜻) 결론을 내렸다.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설은 꾸준히 불거진 터라 '예견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또다른 외국계은행인 HSBC는 사업성 부진을 이유로 2013년 소매금융 부문에서 손을 뗐다.

한 외국계 금융회사 임원은 "외국 주주, 본사 입장에서 이자 유예를 비롯한 코로나 금융지원 등 국내 은행이 겪는 일을 일일이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안그래도 한국에서 은행업을 펴기 어려워졌는데 규제가 심해 고심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앞으로 기업금융 사업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유명순 행장은 "한국 사업을 재편, 강화하면서 국내 금융시장 투자 등으로 기업시민의 역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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