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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돈' 벌거나 '폐업' 하거나…코인거래소 10곳도 안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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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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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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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가격이 한때 7000만원을 돌파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비트코인의 가격이 한때 7000만원을 돌파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거래대금이 급격히 늘면서 업비트, 빗썸 등 대형 거래 사이트들이 챙기는 수수료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반면 업계에서 퇴출되는 중소 거래 사이트들도 속출한다. 정부가 마련한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이용 등에 관한법률)이 시행되면서 더 이상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거래 사이트들이 줄폐업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데이빗은 지난 21일 공지를 통해 오는 6월1일자로 거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데이빗은 2018년 10월 체인파트너스 자회사로 문을 열었다.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 코인플러그가 운영하는 CPDAX도 사실상 거래 사이트 운영을 중단한다. CPDAX는 지난해 11월30일 이미 가상자산 거래·입금 서비스를 멈췄다. 오는 8월31일부터 가상자산 보관·출금 서비스도 안 한다. CPDAX 측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에 따른 결정"이라며 "이용자들이 자신의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곳으로 출금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된 것은 지난 3월 25일부터 특금법 개정안이 시행된 데 따른 결과다. 특금법 개정안은 가상자산 사업자가 실명확인을 위한 입출금계정 개설을 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요건을 갖춰 오는 9월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미신고 영업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의 형사처벌을 받는다.

가상자산 거래 사이트가 은행에서 실명확인을 위한 입출금계좌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은행권은 이를 꺼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러 거래 사이트들의 문의가 있었지만 위험요소가 많은 곳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실명계좌를 열어줬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은행이 지게 될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규제가 강화되면서 더 이상 정상적인 거래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판단한 곳들이 문을 닫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이같은 '줄폐쇄'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현재 운영중인 국내 가상자산 거래 사이트는 50여개로 파악되는데 9월까지 실명계좌를 확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존에 실명확인 계좌를 보유한 곳으로 거래가 몰릴 수 밖에 없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거래대금 기준 국내 상위 4개사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진입장벽을 높여 대형 거래 사이트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4대 거래 사이트들은 지난해 말부터 '떼돈'을 벌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4대 거래 사이트와 운영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300% 이상 늘어난 곳도 있고 3년 만에 적자의 늪에서 탈출한 곳도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 1위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난해 매출액은 1767억4056만원으로 1년 전보다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66억2899만원으로 105%, 당기순이익은 477억1052만원으로 308% 각각 늘었다. 국내에서 2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매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2185억6799만원이었다. 영업이익(1492억3488만원)과 당기순이익(1411억2782만원)은 각각 120%, 278% 급증했다. 이밖에 코인원과 코빗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인원은 67억원, 코빗은 58억원씩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각각 2년만, 3년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9월말 이후 살아남는 거래 사이트는 10곳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신뢰도가 중요한 금융 문제인 만큼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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