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1분기 순익 5920억...전년비 18.3% 증가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이 1분기 순이익 592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장기화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이 크게 늘었다. 자회사 부문 성장도 두드러졌다.

기업은행은 연결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59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은행 별도 순이익은 5398억원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며 올해 초에도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지원이 꾸준히 늘었다. 그 결과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말과 비교해 2.8% 증가한 192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총 대출 잔액은 전년말 대비 6조7000억원 늘었다.

대출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4434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부문 이자수익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36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47%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은행 측은 카드이용대금 감소 영향 등 특이요인으로 인해 NIM이 0.02%포인트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NIM은 0.03%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도 성과를 냈다. IBK캐피탈·투자증권·연금보험 등 주요 자회사 실적이 개선됐다. 일반 자회사 부문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8.9% 증가한 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9% 확대된 1274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점진적인 경기 개선 영향으로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0.29%로 나타났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1.05%, 총 연체율은 0.35%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4%포인트, 0.17%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도 위기 때 늘린 대출 자산이 경기 회복기 이익 개선으로 이어져왔으며 자회사도 지난해 말 추가로 출자한 부분이 반영되면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ESG(사회·환경·지배구조) 경영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