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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이번엔 동결...금리인상 압박 갈수록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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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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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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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처음으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면서 다음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관심이 모인다. 이번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 우리 통화당국의 긴축 전환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머니투데이가 오는 27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내 금융사 10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10명 전원이 기준금리가 0.5%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원들이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COVID-19)의 충격 속에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역대 2번째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로 낮췄다. 이어 같은해 5월 정례회의에서 연 0.50%로 0.25%포인트(p) 추가 인하한 뒤 현재까지 0.50%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제롬 파월


올해는 동결…하반기 금리인상 압박 커질듯


전문가들 대부분은 경기회복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로 볼 때 지금은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시점이 아니라고 봤다.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 등 내수 부진 등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년 3월 대선이란 사회·정치적 변수가 있다는 점도 고려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선진국에 비해 저조하다"며 "물가지표가 오르긴 했지만 기저효과 부분도 있고 공급 측면에서 오는 상승이라 일시적인 측면이라는 점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도 테이퍼링 이야기가 나왔지만 고용지표 쇼크와 소매판매 쇼크 등 '핑퐁 지표'가 나타나고 있어서 중앙은행의 기본적 입장은 완화 정책일 것"이라며 "2011년에도 유가가 100달러를 넘었지만 언제나 공급 관련 인플레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혜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부터 확실하게 경제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 갑자기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가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연내에는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지 않으면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 회복이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상 압박이 높아질 수 있다는 데엔 대부분 의견을 같이했다. 미국에서도 테이퍼링 언급이 공식적으로 있었던 만큼 금통위에서도 긴축 정책을 본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매파' 분위기가 점차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인플레 압력도 있지만 자산매입 효과로 자금이 풀리고 있고 7월말 미국 부채한도가 부활할 경우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시장에 풀어야 한다"며 "단기간에 대규모 유동성이 풀릴 수 있고 이를 흡수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융 불균형 관련 리스크를 경계하는 목소리 가높아지고 있고 사실상 성장률 상향 조정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통화정책 정상화는 내년 하반기가 될 것 같지만 경제가 본 궤도에 오름에 따라 시점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인상 변수는 코로나·국내외 경기회복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할 핵심 잣대로는 △코로나 안정 추세 △국내외 경기회복 상황 등이 지목됐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5월 한은의 경제전망 수정에 관한 코멘트가 키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11월 집단면역 목표가 이뤄질지, 올 겨울 또 한 번의 시험대에서 코로라가 컨트롤이 되느냐를 봐야 경제정책 정상화 여부를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도 테이퍼링에 대해서만 이야기가 나왔지 금리 인상은 먼 이야기로 보인다"며 "우리는 빠르면 올해 1분기에 시그널이 나오고 내년 1~2분기에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민간 소비가 어느정도 회복되느냐가 관건"이라며 "내년 초로 갈수록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들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만큼 시장의 관심은 이번달 금통위가 금융불균형 등에 내릴 판단에 쏠려 있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2017년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융불균형이 누적돼 있고 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뒤 11월 금리 인상이 있었다"며 "가계부채 등을 둘러싼 금통위원들의 자산가격 버블 우려 등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가 심각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이를 억제하면 코로나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상황에 기업 부담 등이 커질 수 있어 딜레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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