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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달새 4조원 빼갔다...한국 주식 팔고, 채권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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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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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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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국내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36억달러(약 4조원) 순수하게 빠져나갔다. 코로나19(COVID-19)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지난해 3월(73억7000만달러) 이후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와 공매도 재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증권투자금은 36억4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주식에서만 82억3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4개월 연속 이어진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 매도 행진은 지난 4월 5억9000만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가 다시 한 달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지난달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된 것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탓이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4.2%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약 13년만에 최대폭을 보였다. 지난달 3일부터 재개한 공매도 이슈도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채권은 45억9000만달러 순매수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 1월 13억2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된 뒤 매수 흐름이 5개월째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3개월물 외환 스와프레이트(원화조달금리)는 지난 4월 -0.02%에서 0.07 내린 -0.09%로 하락했다. 스와프레이트가 마이너스면 달러가 더 귀하다는 의미로 외국인이 달러로 원화를 바꾸면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외국인이 달러를 환전해 국채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원/달러 환율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외국인의 국내주식 대규모 매도자금 환전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가 위안화 강세와 역외투자자 매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기말기준 지난 4월 1112.3원에서 지난달 17일 1134.8원까지 뛰어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9일 1115.4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일대비 변동폭은 4.2원(변동률 0.38%)으로 전월(3.2원)보다 확대됐다.

국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월 월평균 0.19%로, 지난 4월(0.21%)보다 소폭 하락해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으로,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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