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행, 공수처에 윤석열 10번째 고발…"한동훈 봐주기 의혹"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상임대표가 14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고발장을 들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1.6.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과천=뉴스1) 한유주 기자,장은지 기자 =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연대(사세행)가 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수처에 10번째 고발했다. 이번엔 윤 전 총장이 측근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감찰과 수사를 방해했다는 혐의에서다.

앞서 공수처는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수사가 진행된 '옵티머스 초기 수사'와 총장 시절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의 수사를 방해했다며 사세행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사세행은 14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운 한동훈 검사장의 감찰과 수사에 대해 노골적인 제 식구 감싸기로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가 있다"며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세행은 윤 전 총장이 "대검 감찰부 대신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서 진행하도록 지시하여 대검 감찰부의 정당한 업무수행을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진행하던 한동훈 관련 수사에 관해서도 매우 이례적으로 수사자문단을 소집하여 한동훈 수사팀 및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한 갈등을 겪으며 수사에 지속적으로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사세행은 또 "한동훈과 채널A기자 간의 유착의혹,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수사정보 획득 강요미수 공모혐의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통한 진상규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검사의 직무를 고의로 방기한 직무유기의 죄책이 있다"고도 했다.

사세행은 "오늘로 공수처에 윤석열을 고발한 것이 10번째"라며 "서울중앙지검에도 윤석열을 14번 고발했지만 단 한 차례의 고발인 조사도 없었다"고 밝혔다.

사세행은 또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을 추가 고발하겠다며, "이미 고발한 옵티머스 불기소와 한명숙 수사방해, 판사사찰까지 직권남용 5종 세트를 한 번에 수사할 것을 공수처에 강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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