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토트넘 재임대 거부 "이미 구단에 통보"…레알에 복귀 전망

유로 2020에 출전하고 있는 가레스 베일.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21시즌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서 활약했던 가레스 베일(32·웨일스)이 원 소속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복귀할 전망이다.

디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베일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앞둔 몇 주 전 이미 토트넘 구단에 떠나겠다고 통보했다"며 "그의 미래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시절 지네딘 지단 감독과 갈등을 빚었다. 지단 감독의 눈밖에 났던 베일은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받았고 2020-21시즌 토트넘으로 임대됐다.

2019-20시즌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20경기에 나와 3골에 그쳤던 베일은 토트넘에서 34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렸다.

토트넘도 다가올 시즌을 앞두고 베일과 임대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단 감독이 사임하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베일은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유로 2020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서 베일은 "안첼로티 감독과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고의 감독이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위대한 일을 해낼 것"이란 덕담을 건넨 바 있다.

결국 베일은 토트넘 재임대를 거부하고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런던'도 "베일이 유로 2020을 앞두고 토트넘 구단에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갈 것이란 의사를 전달했다"며 "지단 대신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한 레알 마드리드는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마르카'도 베일의 복귀를 기정사실화하며 "그가 합류할 경우 안첼로티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첼로티 감독은 복귀 기자회견서 베일, 이스코, 마르셀루 등에게 다시 기회를 줄 것이라는 구상을 밝히면서 베테랑들을 품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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