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도쿄올림픽 불참할 듯"-日요미우리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3일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요미우리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하지 않는 쪽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지난 11~13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지만 자신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다.

요미우리신문은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로 미국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왔다.

이에 일본에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 불법 이민 문제를 담당하고 있고 이달 중남미 순방을 막 마쳤으며, 불법 이민 문제로 공화당으로부터 공격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아시아 지역으로의 외유는 어려울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썼다. 질 여사는 G7 정상회의에서 첫 외교 무대 데뷔를 마쳤다.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참석한 전례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누구를 참석시킬지 여론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와 도쿄, 도쿄올림픽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전날 온라인을 통해 5자 회의를 열어 경기장 수용 정원의 50% 안에서 최대 1만명까지 도쿄올림픽 관중을 수용하겠다고 최종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선 도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긴급사태 등이 발령될 경우 무관중 전환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