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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수업 확대 예고한 대학들…학생들은 "방 구해요?"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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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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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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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뉴스1
2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교육부가 2학기에 대면 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2학기 도중에 학사 운영이 변경될 수 있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대학과 거주지가 먼 학생들은 주거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의 방침과 달리 코로나19(COVID-19) 감염 우려, 비대면 수업의 편의성 등을 이유로 대면 수업 확대를 반대하는 학생들도 많다. 비대면 상황에 대학생들이 적응해버린 모습이다.



학생들 "한 학기 전체를 결정해달라"…학교 "유동적"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대학 대면활동의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대학 대면활동의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2학기 대학 대면 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 완료 이후에 대면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먼저 오는 2학기부터 실험·실습·실기 수업 및 소규모 수업은 대학별 여건에 따라 우선적으로 대면으로 실시한다. 이후 전 국민 70%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되는 10월 이후 대면수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2학기 도중에 학사 운영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대면 수업을 하다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되는 것처럼 비대면 수업을 하다가 대면 수업을 하게 될 수도 있다"며 "한 학기 수업 운영 방식이 확정된 것이 아니고 유동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다니는 대학과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기 중 수업 운영 방식이 바뀌면 주거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날 교육부 발표 이후 한 대학 커뮤니티에는 "다들 방 구하냐"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갑자기 학교 가야 될 수도 있어서 구하려고 한다", "나중에 대면 수업 확정되면 방 없을 것 같아서 걱정된다"는 댓글이 달렸다.

학생들은 일관된 학사 운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세대 총학생회 측은 2학기 학사 운영 결정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현행 기준 2단계 이하가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학사제도 운영 방식을 결정할 경우 한 학기 전체를 결정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교육부가 수업 외에 대면 활동도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된다고 밝혀 학생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대학생 김모씨(21)은 "수강 신청할 때 되면 수업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텐데 동아리 모임, 축제가 갑자기 가능해진다고 하면 방을 일단 구해야 되나 싶다"며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으로 인해 코로나 상황이 다시 안 좋아질 수도 있어서 고민된다"고 말했다.

다만 대학들은 갑작스럽게 학사 운영이 변경되더라도 학생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만약 대면 수업이 예정보다 확대된다면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업을 제공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47%는 대면 수업 반대…"비대면 수업이 더 좋아요"



교육부가 대면 활동을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대면 수업을 선호하지 않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대학생 9만4803명을 대상으로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론 수업에 대해서는 대면 수업 확대 반대(47.1%)가 찬성(36.9%)보다 높았다.

이들이 대면 수업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응답이 66.1%에 달했다. 특히 19.1%는 현재의 원격수업 진행에 충분히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대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의 장점으로 '편의성'을 꼽는다. 녹화 강의의 경우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고, 모르는 부분은 반복해서 수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과 다른 지역에 사는 학생들의 경우 주거비, 식비 등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경제적 이점도 크다.

또 현재 대학들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절대 평가를 도입하거나 상대 평가를 완화했는데, 대면 수업을 하게 될 경우 학생들 사이에서는 높은 성적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졸업까지 2학기를 남겨두고 있는 이모씨(24)는 "취업 준비를 하는 입장에서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교를 아예 안 가는 게 낫다"며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시험은 난이도가 더 높고, 대면 수업 재개로 인해 성적 집계 방식이 바뀌면 학점이 떨어질 수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대면수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부총리는 전날 "학생들, 대학 총장, 관계자 등 모두가 대면활동이 확대돼야 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었다"며 "그런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서 기본방향과 방역수칙에 대해서 안내하면, 대학에서도 적극적으로 그렇게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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