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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재생에너지 2만㎿ 만들고도 못 써…실시간 탄력 전기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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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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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분산에너지 확대 방안’ 세션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둘째 날인 25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분산에너지 확대 방안’ 세션이 열렸다.2021.6.25/뉴스1© News1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둘째 날인 25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분산에너지 확대 방안’ 세션이 열렸다.2021.6.25/뉴스1©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에서 기술적·제도적 한계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연간 2만㎿에 달하는 전력이 버려지고 있다.

이에 재생에너지 우선 공급과 탄력적 요금 부과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둘째 날인 25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분산에너지 확대 방안’ 세션이 열렸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요한나 보이어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 수석 연구 분석가는 호주의 태양광 발전 보급 성과 사례를 소개했다.

요한나 보이어 분석가는 “남호주에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전력 생산 점유율은 2015년 36%에서 2020년 60%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일부 시간대에는 태양광만으로 소비 전력의 100%를 충당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며 “오는 2050년까지 전기 수요의 500% 이상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전기 가격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약 65% 낮출 수 있었다”며 “관련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발제자 홍준희 가천대학교 교수는 잉여 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홍 교수는 “태양광 발전은 질량에너지로서 인류 문명의 희망”이라며 “인류 전체가 소비하는 에너지를 1로 볼 때 태양광은 1438배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고갈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껴써야 한다’는 효율주의를 표방하던 기존 에너지 패러다임을 에너지 잉여 문명이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넘치게 에너지를 생산하면 한계비용은 0에 가깝게 낮추고 고품질의 전기를 얻을 수 있다. 초고속, 고밀도 에너지 전송체계도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한 발 아닌 두 발 앞서 나가는 생각을 해야 한다. 수요보다 300% 이상의 재생에너지 용량을 갖추고 우리 문명을 열 기반에서 전기 기반으로 진화시키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공급하고 남는 전기는 다른 부분에 쓸 수 있다. 지역난방, 비트코인의 그린화, 새로운 물질의 디자인, 인공적 물질 창조 등이 가능해진다”며 “소위 에너지 잉여 전략으로, 새로운 경제의 부양은 물론 탄소중립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둘째 날인 25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분산에너지 확대 방안’ 세션이 열렸다. 사진은 발제자 홍준희 가천대학교 교수.2021.6.25/뉴스1© News1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둘째 날인 25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분산에너지 확대 방안’ 세션이 열렸다. 사진은 발제자 홍준희 가천대학교 교수.2021.6.25/뉴스1© News1

이어진 토론에서는 제주에서 발생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에 따른 출력제어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호연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은 “제주는 불과 약 10년 전만 해도 전기가 부족해 육지로부터 갖고 와야 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 전력 생산량은 설비 기준으로 2000㎿ 이상이고 최저 수요를 기준으로 하면 신재생에너지만으로도 충분하고 남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에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를 정확히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고 발전량 조정을 위한 준비와 요금체계 개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에너지 시장구조 변화의 청사진으로 분산에너지를 제시했다.

그는 “분산에너지란 인근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개념”이라며 “송선전로를 통한 선형 중심의 네트워크, 중앙집중형이 아니라 면적 중심의 입체적인 네트워크, 지역적 민주화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분산에너지 로드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과 관련 법 제정 등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양이원영 국회의원은 “제주도내 전체 전력 공급량 중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은 16%에 그치는데 왜 출력을 제어할 수밖에 없는지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양이원영 의원에 따르면 제주 풍력 발전의 에너지 생산을 멈추는 출력제어 건수는 2015년 3건에서 2020년 77건까지 크게 늘었다.

이를 통해 제어된 전력량은 2015년 152㎿에서 2020년 1만9449㎿로 급증했다.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둘째 날인 25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분산에너지 확대 방안’ 세션이 열렸다. 사진은 토론자 양이원영 국회의원.2021.6.25/뉴스1© News1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둘째 날인 25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분산에너지 확대 방안’ 세션이 열렸다. 사진은 토론자 양이원영 국회의원.2021.6.25/뉴스1© News1

양 의원은 “현재 전력 공급량이 넘치면 LNG가스가 아닌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우선 차단한다.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를 쓰고 싶어도 못 쓰는 것”이라며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서는 전력 수요량은 최대한 줄이고 공급은 재생에너지를 우선해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우선 접속하고 우선 거래하는 법을 제정해 제주부터 적용했으면 한다”며 “또 실시간 전기요금제를 도입해 전력 예비량에 따라 요금을 차등 부과하면 소비자가 먼저 움직이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생길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에너지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한다”며 “누구나 전기를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여야 수요 관리가 가능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제주의 입장에서는 잉여 에너지, 분산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육지와는 다른 제주의 특성을 고려해 분산에너지 정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점유율은 오늘(25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25%에 달한다.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을 모아 앞으로도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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