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자율주행 사업 분할 주총서 승인..2025년 매출 2조 목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사진제공=만도

한라 (1,977원 ▼3 -0.15%)그룹 핵심계열사인 만도가 별도 자회사 설립을 통해 자율주행 사업에 속도를 낸다.

만도 (32,600원 ▼50 -0.15%)는 2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무인순찰로봇·무인전기차충전기 등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 일부를 포함하는 자율주행 사업부문 물적 분할 계획에 대해 승인 받았다. 이날 특별결의안은 주요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지지를 바탕으로 참석 주주(66.9%) 가운데 85.0%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신설법인 'MMS(만도 모빌리티 솔루션즈)(가칭)'는 오는 9월 1일 출범한다.

조성현 만도 총괄사장은 "이번 분할을 통해 만도가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며 "무엇보다도 신설법인의 자율주행 첨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 고객·주주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기술 고도화와 사업확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되는 MMS는 국내는 물론 북미, 중국, 인도 등 해외 거점 투자를 통해 전문 인력 · 첨단 기술 확보와 동시에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한다. MHE(만도 헬라 일렉트로닉스)는 자율주행 사업 시너지를 감안해 MMS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모회사인 만도에 매출·손익이 100% 반영되는 MMS와 MHE는 올해 사업계획 대비 약 8000억원을 늘려 2025년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존속 법인인 만도는 풍부한 수주잔고, 다양한 전동 섀시 제품 포트폴리오, 안정적인 비용구조,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전기차(EV) 솔루션(섀시 전동화)' 전문 부품사로 성장하게 된다. 신사업으로 전기차용 e-Drive(엔진), 섀시 전동화 통합 모듈(e-Corner Module) 등 차세대 EV 제품과 수소전기차 배터리 충전 컨버터 개발에 주력한다. 2025년 목표 매출액은 올해보다 약 2조2000억원 늘어난 7조4000억원이다.

만도는 '자율주행'과 'EV 솔루션'과 을 양대축으로 현재 6조원 규모인 매출을 오는 2025년까지 9조4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만도 관계자는 "이번 주총 특별결의안 승인으로 자율주행과 EV솔루션에 대한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게 됐다"며 "각 사업별 투자와 운영 측면 최적화는 물론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보유함으로써 '자동차 능동 안전 솔루션 리더'의 전략적 포지션도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