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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형 코로나, 은행 건전성은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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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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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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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형 코로나19, 문제 없는 은행 건전성/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현재진행형 코로나19, 문제 없는 은행 건전성/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대출 부실화를 경계하는 시각이 있지만 주요 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일제히 좋아졌다. 일각에서는 대출 상환을 미뤄준 데 따른 '코로나 착시'라고 분석하지만 은행들은 앞으로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포트폴리오를 전면 수정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전분기 말보다 0.02%포인트~0.04%포인트 개선됐다. △국민은행 0.18→0.14% △하나은행 0.24→0.20% △우리은행 0.25→0.23% △농협은행 0.26→0.23%의 흐름을 보였다.

같은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0.03%포인트~0.05%포인트 수준에서 낮아졌다.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어려워진 부실채권의 비중을 가리킨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대출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국민은행 0.29→0.26% △하나은행 0.34→0.30% △우리은행 0.30→0.27% △농협은행 0.41→0.36%로 개선됐다.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건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선제적으로, 보수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양적 성장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 초점을 뒀다. 지난해처럼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의미)에 따른 빚 폭탄이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했다. 그 결과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성장률이 지난해 말 대비 1.5%에 그치도록 관리하는 데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우량 신용대출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우량 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은 대출 비중으로도 증명됐다. 우리은행에서는 우량 자산 비중이 88.5%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자산 부실화를 막기 위해 '경기민감업종'으로 분류되는 조선업, 해운업, 건설업, 철강업 등에 대한 대출 비중도 낮췄다. 2분기 말 기준 경기민감업종 비중은 10.3%로 약 5년 전(22.3%, 2015년 말 기준)의 절반 이상으로 축소됐다.

올해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은행 건전성 지표에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의 하나로 대출 원금, 이자 상환을 미뤄준 영향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규모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은행의 경우 원금, 이자 상환에 해당하는 잔액이 각각 5000억원, 3000억원 수준이다.

은행들이 안심하는 이유는 규모가 적은 것과 더불어 담보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보면 대부분 담보 비중이 80%를 상회한다.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의 담보 비중은 82.5%, 소호(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85.5%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에서도 소호대출 담보 비중이 92.5%로 높았다. 중소기업의 경우 87.6%였다.

또 은행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봤다. 이 때문에 향후 건전성도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행은 정책자금 대출이 전부 손실로 이어질 상황까지 가정해 테스트를 벌이는 등 은행마다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이환주 KB금융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종료되더라도 모든 대출 원리금이 한번에 회수되는 것이 아닌 데다 보수적으로 상황을 가정해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두는 등 선제적으로 완충장치를 마련했기에 크게 우려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고위험 업종에 대한 역량을 전면 재점검하고 취약 차주에 대한 상시 점검을 강화하면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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