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58점을 쏘고도 지다니'... 60점 퍼펙트샷, 이게 '세계 최강' 한국 양궁 클래스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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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은메달을 딴 대만(왼쪽)과 일본(가운데) 선수들과 함께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김제덕(왼쪽)-김우진(가운데)-오진혁이 금메달을 목에 건 채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역시 세계 최강다운 한국 양궁의 모습이었다. 특히 2세트에서 상대 팀 대만은 무려 58점을 쏘고도 패했다. 한국이 6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60점 만점을 따냈기 때문이었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이 출전한 한국 남자 양국 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에 세트 스코어 6-0(59-55, 60-58, 56-55)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4일 양궁 혼성 단체전과 25일 양궁 여자 단체전에 이어 대회 3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세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 승부처는 2세트였다. 대만이 먼저 쏘는 가운데, 9점-10점-9점을 쐈다. 이어 나선 한국은 김우진이 10점, 김제덕이 10점, 오진혁이 선상에 걸친 9점을 쐈지만 판정 끝에 10점을 인정 받았다. 그런데 대만도 기죽지 않고 3명 모두 10점을 쏘며 58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더 굉장했다. 김우진이 4차례 연속 10점을 쏜 뒤 김제덕도 10점 과녁을 꿰뚫었다. 이어 '맏형' 오진혁마저 10점에 화살을 꽂으며 60점 만점을 따냈다. 결국 2세트의 기세를 몰아 3세트서도 승리하며 한국이 웃었다.

한국 양궁은 늘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 왔다. 동계 올림픽(쇼트트랙 24개)을 포함해도 역대 한국 올림픽 최다 금메달 종목이 바로 양궁(26개)이다. 여자 양궁은 전날 금메달로 올림픽 9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양궁 전 종목(4개)을 석권했다. 이제 남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가져올 경우, 두 대회 연속 양궁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김우진과 여자 양궁 대표팀 안산은 나란히 역대 최초 하계 올림픽 단일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