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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銀, 빗썸·코인원에 코인 입출금 중단 요구…"리스크 최소화"(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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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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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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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재 NH농협은행 본점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은행 본점
은행권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 실명계좌 발급을 주저하는 가운데 이른바 '4대 거래소'와 제휴를 맞은 은행도 몸을 사리면서 리스크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빗썸, 코인원에 한시적으로 코인 입·출금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트래블 룰' 시스템을 갖추기 전까지 거래소간 코인 이동을 제한하자고 한 것이다. 트래블 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가 정한 것으로, 암호화폐를 주고받는 사람의 정보를 사업자가 파악하도록 한 규정이다.

빗썸, 코인원은 농협은행의 요청을 수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농협은행의 요구를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는 건 아니지만 실명계좌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 입장이라 거절하기 어려워 보인다.

트래블 룰은 내년 3월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농협은행이 선제 조치를 취한 건 리스크 때문이다. 혹시라도 빚어질지 모를 자금세탁 리스크를 사전에 막고자 한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실명계좌 발급 재계약도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에 은행 입장에서는 작은 리스크라도 줄이거나 피할 수 밖에 없다"며 "트래블 룰을 갖추지 않으면 실명계좌도 내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내주는 데 따른 수수료 이익 등 실익보다 자금세탁, 해킹 같은 사고가 났을 때 함께 책임을 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더 크다"며 "농협은행이 금융당국, 금융권에 리스크 해소 의지를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4대 거래소 중 업비트는 케이뱅크와, 코빗은 신한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는데 이들 은행에서는 아직 실사를 진행 중인 것 말고는 특별한 조치가 없다. 3곳 은행이 방향을 함께 정하거나 은행연합회 등을 통해 의견을 모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들 은행은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유예기간이 끝나는 9월24일까지 거래소와 계약 만기일을 연장해둔 상태다. 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는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실명계좌 발급 제휴 등 요건을 충족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영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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