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기대치 뛰어넘는 이익 기대…목표가 ↑-메리츠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메리츠증권은 5일 골프존 (77,900원 ▼200 -0.26%)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기대되고 시장 경쟁에 대한 우려가 이전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표주가는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3만9600원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의 3분기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이익률이 가장 높은 라운딩 수는 예상보다도 높고 신사업에 책정해둔 비용 집행이 4분기 이후로 이연되며 분기 추정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신규 골퍼 유입과 상관계수가 높은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 사업은 2분기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이어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흑자 구조를 띨 것"이라며 "4분기 골프존파크 TV광고 등을 본격화하며 비용 집행이 이루어질 것이나 이미 연간 추정치에 충분히 반영한 만큼 추가적인 추정치 하향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카카오VX의 스크린 골프 사업 철수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카카오VX는 시장 2위 및 3위 브랜드를 인수해 현재 스크린 골프 점유율 약 20%에 달하는 골프존에 이은 2위 사업자다. 최근 카카오는 헤어샵, 스크린 골프 사업 등 골목상권 논란 사업에 대해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한다고 발표한 뒤 이에 해당하는 사업들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골프존과 달리 카카오VX는 가격 우위를 내세워 시장 성장율을 지켜왔고 이로 인해 카카오VX는 지난해에 들어서야 흑자로 돌아섰다"며 "카카오VX가 매각이 될지, 카카오 그룹 안에 남아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지만 적자 경영을 이어온 2위 사업자의 방향성 혹은 거취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1위 사업자에게는 나쁠 게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경쟁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이전보다는 낮아질 수 있는 환경"이라며 "배당 시즌까지 다가오는 10월,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