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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 소식에 엉뚱한 신약개발사도 '반토막'…줍줍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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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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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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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 소식에 엉뚱한 신약개발사도 '반토막'…줍줍 기회?
토종 신약 개발 바이오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초 일부 바이오 기업의 부정적 임상시험 결과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측면이 있다.

그나마 올해 바이오 업종 흐름을 견인하던 코로나19(COVID-19) 관련 기업마저 최근 미국 제약기업 머크(MSD)의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임박 소식에 직격탄을 맞았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여파는 바이오 업종 전반으로 퍼져 비교적 큰 상관이 없는 신약 개발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토종 바이오 수난시대다.

일각에선 연구 개발 및 기술 이전 성과가 기대되는 신약 개발 바이오의 경우 앞으로 저가 매수 수요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신약 개발 기업으로 꼽히는 메드팩토와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달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52주 신고가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기업가치가 1년새 반토막이 난 셈이다.

메드팩토 (53,900원 상승2300 4.5%)는 항암 신약 개발 회사로 지난해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2020),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1) 등 여러 국제 학회에서 뛰어난 임상 연구 데이터를 발표하는 등 연구 성과를 확보하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면역항암학회 학술대회(SITC 2021)에도 참가해 바이오마커(생체표지) 연구 중 추가로 도출한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항체 신약 개발 회사 한올바이오파마 (20,700원 상승350 1.7%)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파이프라인 'HL161'에 대해 북미와 중국에서 6개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파이프라인 'HL036'은 지난 7월 미국 임상 3-2상 계획서를 제출했고 2022년 임상 3-2상 데이터 결과 발표 및 3-3상 개시 등 기대감이 쌓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그동안 주목할 만한 신약 개발 연구 성과를 확보한 데다 앞으로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 발표 혹은 기술이전 추진 등 성장동력이 남아있단 점에서 최근 주가 급락은 보유 파이프라인 가치를 고려할 때 아쉬운 측면이 있단 평가를 받는다.

레고켐바이오 (54,100원 상승300 0.6%), 에이비엘바이오 (24,000원 상승850 3.7%) 등 다른 신약 개발 바이오의 상황도 녹록치않다. 국내 바이오 기업 대체로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3년 전 코스닥을 주도한 바이오 업종의 위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꾸준히 신약 개발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토종 바이오 기업의 동반 급락은 그동안 누적된 시장 신뢰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라젠, 티슈진 사례가 있었고, 이어 헬릭스미스, 에이치엘비 등 코스닥 대표 바이오 기업의 임상 연구 소식도 아쉬움을 남겼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국내 다수 기업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도전했지만 현재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중으로 국내 기업 중 비교적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완연히 상승했지만 바이오는 유일하게 하락했다"며 "지난해 급등에 대한 피로감에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백신 및 치료제, 위탁생산 모멘텀(동력) 약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여전히 바이오는 고점으로 보수적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새로운 주가 상승 계기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쟁력을 인정받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의 경우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단 평가도 있다.

이동건,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등장으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모멘텀은 약화됐고, 3분기 제약·바이오 기업의 실적 관련 모멘텀 또한 제한적"이라며 "이 같은 시장 환경에서 코로나19 관련 업체들의 주가 급락과 시장 전체 부진 속 동반 급락했던 신약 개발 회사에 투자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 불확실성이 잦아드는 국면에서 우선적으로 신약 개발 회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특히 2021년 하반기 혹은 2022년 중 기대 가능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이 기대되는 기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실적 안정성이 떨어져 밸류에이션이 어려운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악화한 측면이 있다"며 "착실히 임상 연구를 진행하며 연구 성과를 내고,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기업의 경우 최근 시장 평가가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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