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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배신하지 않는다"...4대째 단골로 찾는 80년 된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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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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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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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 백년해로 꿈꾸는 백년가게]② 조일사진관

2021년 백년가게로 선정된 조일 사진관./사진=조일사진관 제공
2021년 백년가게로 선정된 조일 사진관./사진=조일사진관 제공
"많은 사진관이 출력을 하는데 그치지만 기계로 뽑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복원기술이 실력이고, 가벼운 기술은 오래가지 못한다"

한 자리에서 80년을 3대에 걸쳐 가족경영으로 이어온 충남 당진의 조일사진관. 지금의 사진관 자리에서 80년을 지킨 만큼 40년동안 찾는 단골, 백세가 넘은 손님, 4대에 걸쳐 사진관을 찾는 손님들도 있다.

조일사진관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뽑혔다.

지난 15일 충남 당진에서 조일사진관에서 만난 가족경영 3대인 전민숙씨는 "일반 사진관과 조일사진관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며 "저가형 신생업체들은 (우리가 쌓아온) 시간에 따른 노하우를 절대 흉내낼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씨의 말에는 80년 동안 내려온 지식과 3대인 자식들도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쌓아온 기술력이 있다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조일관의 첫 걸음은 전씨의 할아버지인 고 전영세씨가 1942년 5월 사진관을 열면서 시작됐다. 일제강점기에 문을 연후 30여년을 운영하다 1970년부터 2대인 전씨의 아버지 전용인 대표가 스무살 시절 가업을 이어받았다.

전용인 대표 부부가 함께 사진관을 꾸리다 사진기술이 디지털로 넘어가는 어려움에 부딪히자 2002년부터는 딸인 전씨(3대)가 가업을 이었고, 큰 아들인 전윤석(3대)씨도 2007년부터 사진관 운영에 뛰어 들었다.

눈에 띄는 것은 한 자리에서 '조일사진관'이라는 이름도 바꾸지 않고 80여년을 운영해왔다는 점이다.

전씨는 "조일사진관은 양복으로 말하자면 맞춤복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일반 사진관이 자동프로그램을 이용해 클릭 한 번으로 얼굴, 눈, 턱을 똑같은 모양을 만들지만 우리는 한 명 한 명의 개성을 살린 개인리터칭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필름작업을 하는 곳이 거의 없지만 전국에서 필름 인화 요청에 인화해 보내주기도 하고, 오래돼 손상된 사진을 복원해 디지털로든 원본으로든 다시 보내드리는 작업도 한다"며 "결국 특별한 날, 중요한 사진은 누구나 현상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사진관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충남 당진에 방문했을 당시 조일사진관 외관./사진=오세중 기자
지난 15일 충남 당진에 방문했을 당시 조일사진관 외관./사진=오세중 기자

이같이 80년을 세월을 견뎌왔지만 조일사진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사진 시장이 디지털화되면서 사진관을 찾는 발길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전씨는 "인터넷으로 사진, 복원이나 수작업으로 하는 보정작업을 경험한 고객들이 주문을 하기 때문에 바쁘다"면서도 "사진이 사양산업 같이 과거에 비해 매출이 줄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싼 사진관이 살아남는게 아니라 잘하는 사진이 살아 남을 것"이라며 "최첨단 인화장비의 도입은 물론 계속적인 기술을 업데이트 하기 위한 공부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력하면 좋아질 것이고, 하루가 됐든 십년이 됐든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뒤늦게 사진관 경영에 뛰어든 아을 전윤석씨는 사진기능사 국가자격증과 드론 촬영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전씨는 "오랫동안 조일사진관을 사랑해주신 당진분들께 감사함을 담아 독거노인 영정사진,웨딩,가족사진등 무료촬영을 꾸준히 해오고있으며, 장애인복지센터등에 오랫동안 후원해왔다"며 "비록 사진 시장이 많이 어렵지만 일본처럼 백년 전통 가게가 있듯이 조일사진관도 계속 대물림 되면서 백년가게를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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