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3시간 장애 약관 관계없이 보상책 마련"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구현모 KT대표/사진제공=KT

구현모 KT (34,400원 ▲300 +0.88%) 대표는 28일 KT 네트워크 장애 사고에 관해 "약관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피해 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 3시간 연속 피해 발생 시 보상한다'는 약관에 대해선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이날 KT 혜화지사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과의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KT를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구 대표는 "협력사가 작업을 했지만 근본적으로 관리감독 해야 하기 때문에 저희 KT 책임이라고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책 만드는 게 핵심"이라며 "가상 테스트베드로 한 번 더 테스트를 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전국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국지적으로 영향을 미치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피해 보상 계획에 대해선 약관 이상의 보상을 강조하면서 "결정되면 말하겠다. 이사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시점임을 이해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의 3시간 장애 시 보상이란 약관은 마련된지가 오래됐고, 비대면 사회, 통신에 의존하는 서비스가 많은 만큼 개선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피해 신고센터는 다음 주 정도면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희가 신고받을 수도 있고 콜센터에 들어온 내용을 추적해서 먼저 전화를 드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선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정부에서 내일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도 "(협력사 직원이) 원래 야간 작업으로 승인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작업자가 주간에 해 버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