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제이세라-A씨, 통화 내용 들어보니…"생각 변했다"

/사진=제이세라 인스타그램

가수 제이세라가 음악 인플루언서 A씨에게 수면제를 먹은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A씨는 무고라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사건 직후 두 사람이 나눈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3일 유튜버 '구제역'은 유튜브를 통해 "A씨와 제이세라의 사건 이후 통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A씨에게 제이세라와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받았다. 사건을 접한 뒤 제이세라를 오해하기도 했으나, 둘의 통화 내용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녹취 파일 공개했다.

녹취 내용을 보면 제이세라는 A씨와 최근 생긴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구제역 유튜브 채널

제이세라는 "술도 많이 마시고 수면제도 두 개 먹은 날이 있지 않냐"며 "그날 우리 사이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겼다. 너도 알지 않냐. 내가 술이 약하고, 약을 먹으면 눈이 풀린다. 그리고 그날 내가 필름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그 다음에 네가 우리 집에서 침대에 올라왔던 적이 있다. 그때도 내가 올라오라고 한 적이 없는데 네가 그랬고. 그 호텔에서도 내가 안 된다고 막 했지만, 네가 이렇게. 무슨 일이 생겼지 않나"라고 말했다.

제이세라의 추궁에 A씨는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며 수긍했다.

제이세라는 또 A씨가 사건에 대해 주변에 말하고 다닌 것에 불쾌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왜 다른 사람한테 말하고 다니냐. 나 이거 고소하고 싶다. 난 심신미약 상태에서 강간당했다고 생각한다. 나한테 책임을 전가할 것이냐"고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내 입장에서는 나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 상담을 했다.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모르겠어서"라고 답했다.

구제역은 "A씨 스스로 인정하고 사과한 부분을 다시 한번 설명드린다"며 "사건 당일 제이세라는 술과 수면제를 먹어 심신미약이었고, A씨 역시 제이세라의 심신미약 상태를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A씨는 심신미약 상태의 제이세라 침대에 허락도 안 받고 올라갔고, 제이세라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 여기에 더해 이 불미스러운 사건을 주위에 말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제이세라와 썸을 타는 사이였다고 주장하는데, 둘의 카톡 내용을 보니까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제이세라가 A씨에게 철벽을 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가수 J양이 성폭행당했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음악 작업을 하다 친해진 J양과 스킨십을 나눴고, J양이 자신에게 고백을 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후 J양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J로 지목된 제이세라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백을 고사했던 저에게 이런 피해를 주려고 하니 마음이 더 상하고 오히려 그분이 더 안타깝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