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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안하면 3000만원 주겠다' 제안한 국회의원 父 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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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안하면 3000만원 주겠다' 제안한 국회의원 父 집행유예

머니투데이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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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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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2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방영된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의 모습. /사진=뉴스1, MBC.
언론 보도 무마를 위해 기자에게 3000만원을 제안한 혐의로 기소된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5단독(재판장 심우승)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전 회장은 2020년 12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기자에게 보도를 하지 않는 대가로 3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보도에는 전 회장의 재산 편법증여 여부 등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3000만원 갖고 올게, 나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며 회유하는 모습이 담겼다. 전 회장은 실제로 금품은 건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전 회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전 회장은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의 아버지로, 전 의원은 당시 이진베이시티를 둘러싼 특혜 의혹을 받자 탈당했다가 지난해 12월 복당했다. 재판부는 "전씨는 국회의원인 아들의 재산 형성 과정을 취재하려는 기자를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언론 활동을 매수하려는 시도로 죄질이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씨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점, 동종 범죄로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실제 금품의 제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선고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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