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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 같이 알아듣는 'AI 비서'…美·日 대기업·투자자도 반했다

머니투데이
  •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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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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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 "글로벌 기업이 선택한 인지검색 솔루션"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 /사진=올거나이즈 제공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 /사진=올거나이즈 제공
인공지능(AI) 챗봇의 시대다. 고객센터는 물론 기업 구성원들이 내부 데이터를 검색할 때도 챗봇이 사용된다. 그러나 아직 똑부러진 답을 내놓는 AI 챗봇은 많지 않다.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답변으로 수십가지 경우의 수를 내놔 원하는 답을 찾는 데 또다른 시간이 걸린다. 이에 아직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접 키워드를 검색해 정보를 찾는 경우가 더 많다.

올거나이즈는 AI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화상인터뷰에서 "인지검색 솔루션은 일상적인 문장으로 질문을 던지면 AI가 의도를 파악해 답을 내놓는다"며 "키워드를 검색해 관련 문서를 찾고, 이들 중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수없이 확인하는 반복작업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질문 찰떡 같이 알아듣는 AI…DB추가 간단해 확장성↑"


간단해 보이지만 AI가 인지검색을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자연어이해(NLU)기술이 필요하다. 예컨대 은행에서 한 고객이 정부 정책자금 전세대출을 받은 뒤 집을 이사해도 되는지 문의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품이어서 담당직원은 대출약관과 규정집을 하나하나 검색해야만 한다.

하지만 규정에 '이사'라는 단어가 수백개가 나오면 적합한 답을 찾는 데는 다시 시간이 소요된다. 심지어 약관에 '이사'라는 단어 대신 '전입', '목적물 변경'의 용어로만 표기돼 있다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올거나이즈의 검색 솔루션은 NLU기술로 이를 해결한다. "정책자금 전세대출을 받고 집을 이사했는데 대출연장이 되나요?"라고만 입력하면 알아서 의도를 이해해 답을 찾아준다. "이사했는데" 대신 "옮겼는데", "전출하려고" 등 어떻게 질문해도 된다.

검색대상이 되는 약관이나 규정 등 사내 데이터들을 손쉽게 검색 데이터베이스화(데이터 태깅) 시키는 것도 올거나이즈의 강점이다. 문서파일뿐 아니라 PDF, PPT, 엑셀 등 비정형화된 데이터들을 별도의 가공절차 없이 태깅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추가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태깅작업이 단순해 처음보는 종류의 데이터나 소량의 데이터로도 검색이 가능해 어떤 업종에서든 손쉽게 도입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인지검색, 기업 효율성↑…고객 80%가 美日 등 해외기업"


인지검색 솔루션으로 기업이 아낄 수 있는 시간·비용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회사 임직원들이 기존의 키워드 검색 방식으로 답을 찾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하루평균 2시간30분이나 된다는 조사도 있다"며 "인지검색 솔루션이 이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이미 IBM 등 글로벌 기업이 있었지만 올거나이즈는 높은 검색 정확도, 추가적인 데이터 태깅 간편화 등을 무기로 공개입찰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있다. KB증권, 현대카드 등 국내기업 뿐 아니라 일본의 SMBC금융그룹, 노무라그룹, J파워, 미국의 코카콜라 등이 올거나이즈 솔루션을 선택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고객사의 65%는 일본기업, 17%는 미국기업이다. 투자 역시 스톤브릿지벤처스, 일본 SMBC 등 미국과 일본 투자자들로부터 누적 1500만달러(165억원)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9년부터 KB이노베이션허브가 성장성을 인정해 금융지원, 계열사 제휴 등을 지원했다.

이 대표는 "올거나이즈가 구현하는 인지검색 솔루션은 대부분 핵심처리 과정이 딥러닝으로 처리되고 있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뿐 아니라 어느 언어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올해부터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려고 팀을 꾸렸다"고 전했다.
찰떡 같이 알아듣는 'AI 비서'…美·日 대기업·투자자도 반했다


"성공한 연쇄창업자의 2회차 창업…IBM·세일즈포스 이길 것"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 화상인터뷰 /사진=인터뷰 캡처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 화상인터뷰 /사진=인터뷰 캡처
이 대표는 관련업계에서 성공한 연쇄창업자로도 유명하다. 카이스트 전산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SK텔레콤에서 일하던 이 대표는 2010년 AI 관련 서비스에 도전하기 위해 스타트업 파이브락스를 창업한다. 게임 이용자들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예상 매출, 이탈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게임설계·운영을 지원하는 서비스였다.

파이브락스는 창업 직후부터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투자유치를 이어가더니 창업 4년만인 2014년에는 미국의 모바일 광고기업 탭조이가 인수의사를 타진했다. 지분 100%를 400억원에 인수한 계약으로, 당시만 해도 존재감이 없던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최초의 잭팟' 계약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이브락스 매각과 함께 미국으로 터전을 옮긴 2017년 이 대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 대표는 "파이브락스만 해도 전통적 머신러닝 기술이었다"며 "딥러닝 기술이 나오고 공부하다보니 딥러닝이 가져올 사회·산업계의 변화가 엄청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딥러닝 기술로 세상을 바꿀 창업을 해보고 싶어졌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번째 창업에 나선 것이 올거나이즈다.

이 대표는 "10년 안에 모든 기업이 경영 인프라에 AI 솔루션이 도입할 것으로 점쳐진다"며 "IBM, 세일즈포스는 물론 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대표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베어있었다. 그는 "문서나 언어에 기반한 기업의 AI 인프라는 모두 올거나이즈의 솔루션을 쓰게 할 것"이라며 "10년 뒤에는 현재의 글로벌 공룡기업들보다 더 큰 AI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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