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서 죽었는데?" 글로벌 '밉상캐'로 부활!…이번주 '핫' 콘텐츠

/사진=트위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마다 영상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 시청자들은 때로 좌표를 잃게 된다. 안 보면 대화에서 소외될 것 같지만 하나하나 다 챙겨보기는 어렵고, 그 많은 콘텐츠 사이에서 무엇을 볼지 고르기도 힘들다. 요즘 뜨는 OTT 콘텐츠는 뭘까.

'이봐요!'(이거 봐요, 요즘엔)는 바이브컴퍼니의 썸트렌드 툴로 국내 OTT 콘텐츠 화제도 'TOP 10'을 분석했다. 지난 3~9일 각종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블로그, 뉴스, 트위터에서 언급량에 순위를 매겼다. 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등 6개 OTT의 9일 기준 국내 조회 수 10위권 콘텐츠가 대상이다. 연관 없는 검색어까지 집계되지 않도록 각사 OTT 이름이 포함된 결과만 도출했다.
압도적 1위 '지금우리학교는'압도적 1위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지금우리학교는'이었다.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1만449건(리트윗 포함)이 언급됐고, 블로그 1048건, 인스타그램 492건 등이었다. 썸트렌드 감성 연관어 TOP10 분석 결과 역시 '좋다', '대단하다', '잘하다', '재밌다', '다르다', '기대하다', '감사하다', '무섭다', '연기잘하다', '다양한' 등 긍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화제성은 전세계 넷플릭스 시청시간에서도 드러났다. 지난달 28일 공개 이후, 이달 6일까지 3억6102만 누적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비영어TV 부문 역대 시청시간 5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전체 TV쇼 부문 순위로는 16위에 올라 있다.

해외에서는 출연 배우들에 관한 관심도 뜨겁다. 좀비 떼에 맞서 자신만 생각하는 안하무인 캐릭터를 연기한 이유미(이나연 역)는 '오징어게임'에 이어 또 한 번 넷플릭스 히트작에 등장하며 전세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소셜미디어에선 "빌런이 되려고 오징어게임에서 죽었다"라는 글과 함께 나연에 분노하는 밈(Meme)이 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유미처럼 신인 배우가 전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등용문이 되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에는 이른바 출연료가 높은 유명 배우가 없다. 전세계인이 대상인 OTT 플랫폼 특징 때문에 캐스팅으로 인한 홍보 효과보다는 캐릭터를 더 잘 살릴 수 있는 배우를 우선으로 오디션을 보고 뽑기 때문에 새로운 얼굴을 받아들이는 데 유연하다.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모델로 활동하던 그는 '오징어 게임'에서 배우로 데뷔했지만, 첫 작품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국내 여자 배우 SNS 팔로워 수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최대 에이전시 CAA와 계약하며 오르며 할리우드 진출도 예고한 상태다.

신인 배우였던 송강은 2019년 넷플릭스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2020년 '스위트홈' 주인공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후 시즌2까지 제작까지 확정했다. 덕분에 '넷플릭스의 아들'이란 별명도 얻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윤귀남 역을 연기한 유인수 역시 좀비보다 더욱 위협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전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4만명 대였던 SNS 팔로워 수는 100만을 넘어섰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OTT 주 시청자 층이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새로운 얼굴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인 편"이라면서 "배우 입장에서도 넷플릭스는 전세계에 동시에 공개되는 작품에 얼굴을 알릴 기회가 되기 때문에 비중이 작더라도 일찌감치 출연 의사를 표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