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어닝쇼크, 일회성 비용 영향... 하반기 개선 기대-하나금투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선/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하나금융투자는 10일 대우조선해양 (31,150원 ▼100 -0.32%)의 '어닝 쇼크'(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시현)에 대해 일회성 비용 등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3000원으로 유지됐다. 전일 종가 기준 주가는 2만5850원이다.

유재선 연구원은 "2021년 4분기 매출은 1조35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3% 개선됐는데 조업일수 증가로 건조물량이 늘었고 환율도 우호적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영업이익은 -51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는데 이익이 감소한 까닭은 일회성 충당금 반영 때문"이라고 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해 상반기 예상 강재가를 상향하는 한편 건조물량 증가로 늘어날 외주 비용에 대해서도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은 비경상적 요인들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2021년 연간 수주 61척, 수주금액 108억6000만달러를 달성하며 목표를 41% 웃돌았다"며 "2022년 연간 수주목표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지만 1월말 기준으로 12척 27억2000만달러 신규수주를 달성하며 전년 대비 빠른 속도를 기록하는 중"이라고 했다.

또 "현재 3년치 이상 일감을 잔고로 보유하고 있고 건조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선제적 충당금 설정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이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며 "매출실적은 2021년을 저점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며 외형성장은 2023년까지도 확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이어 상반기 강재가격 협상과 러시아 경제 제재 등 주요 이슈의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가파른 선가상승에 따른 중장기 실적개선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