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육성 마중물"…R&D펀드 2000억원 결성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서울=뉴스1)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오전 삼성SDI 울산사업장 대회의실에서 이차전지 관련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1.7.5/뉴스1

정부와 삼성SDI (438,000원 ▼5,500 -1.24%), SK온, LG에너지솔루션 (391,000원 ▲2,000 +0.51%) 등 배터리 3사가 공동 출자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이차전지 R&D 혁신펀드'가 당초 예상보다 2.5배 많은 20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10회 인터배터리 2022' 행사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이차전지 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결성식에는 소부장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펀드에 출자하는 배터리 3사 대표 외에 투자운용사인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전지산업협회도 참여했다.

펀드는 정책자금 300억원과 배터리 3사의 출자금 200억원, 기관 투자자등 민간 출자 1500억원으로 구성됐다. 이는 당초 예상목표액이던 800억원보다 2.5배 많은 규모다. 민간투자가 예상치보다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관심을 방증한다.

이차전지 펀드는 기술 잠재력을 위주로 평가해 투자하는데 이를 위해 전문기관이 참여해 기술컨설팅을 지원한다. 규모는 작지만 유망한 기업들이 펀드 자금을 통해 충분한 성장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장기간에 걸쳐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 운용기간은 8년이다. 기업당 50억~100억원 규모로 이차전지 분야의 유망·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의 지분 투자에 쓰인다. 운용 기간 중 모두 30여개 기업에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이미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펀드를 계기로 우리의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에 걸맞는 국내 소부장 생태계도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