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맥라렌 에어백 불량…기아·현대 등 23만여대 '리콜'

맥라렌 GT

국토교통부는 기아, 현대자동차,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기흥인터내셔널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9개 차종 23만357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6일 밝혔다.

기아에서 제작, 판매한 K7 16만4525대는 앞면 창유리의 부착 불량으로 충돌 시 창유리가 이탈, 탑승자가 다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이달 8일부터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점검 후 수리 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GV80 6만4013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타이어공기압 경고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타이어 압력이 낮아지더라도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드러났다.

넥쏘 3354대는 통합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시 경고등 점등시간을 만족하지 못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나타났다. 안전긴주 부적합 사항이 확인된 차량들은 제작사에서 리콜을 진행한 이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또 넥쏘 654대에서는 수소 충전구 내부 부품(충전소켓 필터)의 강도 부족으로 수소 충전 시 부품이 손상, 수소 가스가 누출되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GV80은 이달 11일부터, 넥쏘는 이달 15일부터 현대자동차 직영 서비스센터 등에서 각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골프(Golf) A7 1.4 TSI BMT 966대(판매이전 포함)는 연료레일 고정 볼트의 체결 불량으로 연료 누유와 화재 우려가 나타났다. 해당 차량은 이달 11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부품 수리가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S 400 d 4MATIC 등 4개 차종 29대는 에어백 제어장치 고정 볼트의 조임 불량으로 주행 중 의도하지 않게 에어백이 전개되거나 사고 시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을 수 있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이달 8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진행한다. 수입사의 리콜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기흥인터내셔널에서 수입, 판매한 맥라렌 GT 16대도 에어백 제어장치 연결부(커넥터)의 체결 불량으로 사고 시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는 불량이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4월 8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릴 예정이다. 세부적인 리콜 대상 여부와 제작결함 사항은 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