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킨스전자, 87억 반도체 테스트 소켓 수주 "창사 이래 단일 수주 최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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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킨스전자 (6,980원 ▲150 +2.20%)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성사했다. 분기 매출에 필적한 수준의 주문을 받으며 실적 상승에 청신호를 켰다.

오킨스전자는 87억원 규모의 반도체 자동화 검사장비 테스트 소켓을 국내 반도체장비 제조업체로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번에 수주한 메모리 반도체용 테스트 소켓은 오킨스전자의 주력제품으로,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 장착하는 메모리반도체 등의 테스트에 사용한다.

오킨스전자가 납품하는 메모리 반도체용 테스트 소켓의 최종 사용자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업이다. 이번 제품은 해당 해외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DRAM 제품을 최종 테스트하는 데 사용된다. 테스트 소켓의 경우 소모품이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오킨스전자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시에 창립이래 최대 금액의 수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DDR4에서 DDR5로 D램이 전환되고 있다. 이는 램(RAM)의 세대가 기존 4세대에서 5세대로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DDR5는 DDR4에 비해 속도가 2배 넘게 빨라지고 전력량 소모는 10%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메모리 제조사들이 DDR5 양산을 준비해왔다.

오킨스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5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분기별로 오킨스전자는 90억~15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이번 수주 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14.81%이자, 한 분기 정도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기록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킨스전자의 실적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연결기준 385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451억원, 2021년 593억원으로 15~30%씩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2017년 영업실적도 흑자로 돌아선 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 증가 함에 따라 오킨스전자의 전체 매출도 상당기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