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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용기 황제' 락앤락의 초라한 성적표, 5년째 체질개선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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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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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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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사모펀드 어피니티 인수후 경영실적 개선미흡, 주가도 5년전보다 떨어져

'밀폐용기 황제' 락앤락의 초라한 성적표, 5년째 체질개선中
주방용품 기업 락앤락 (8,050원 ▼230 -2.78%)이 5년째 체질개선을 진행 중이지만 성적표는 초라한 수준이다.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2017년 락앤락 M&A(인수합병)에 나섰지만 경영실적과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경영권 인수에 따른 투자회수 시기(통상 3~5년)를 넘어섰고, 최근 해외법인과 부동산 등 자산도 매각해 매물가치가 떨어졌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430억원으로 전년대비 8.2%늘고,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같은 기간 12.4%증가했다. 밀폐용기 중심에서 소형가전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 하면서 영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매출액은 2017년 4174억원에서 3년만에 5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문제는 영업이익 회복이 더디다는 점이다. 락앤락 연도별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17년 515억원 △2018년 365억원 △2019년 243억원 △2020년 289억원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300억원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인수합병 이전 실적을 회복하진 못하고 있다. 수출이 16%(848억원), 나머지는 온라인과 할인점 등을 통해 판매됐다.

중국·베트남 등 주요 해외지사 실적을 제외하면 락앤락은 4년째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개별기준 지난해 영업적자는 6억5800만원으로, 매출액은 2435억원으로 같은 기간 14.2% 늘었지만 정작 남는 돈이 없었다. 연도별 개별 영업적자는 △2018년 57억원 △2019년 172억원 △2020년 112억원을 기록했다. 개별 매출액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2%늘었다.

락앤락은 부동산과 해외법인을 매각해 지난해 기준 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 1917억원을 쌓았다. 올해 대지면적 7만7423㎡(약 2만3420평) 규모 충남 아산 공장과 물류센터를 매각했고, 지난해 8월엔 1만9835㎡(약 6000평) 규모 창고도 팔았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법인이 보유한 자산과 중국 법인을 매각했다. 락앤락은 "자산 효율화 차원에서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폐용기 황제' 락앤락의 초라한 성적표, 5년째 체질개선中
주식가격은 5년 전 인수합병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어피니티는 락앤락 주식 1주당 1만8000원에 김준일 락앤락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64.6%를 63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고 3만1000원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실적하락과 시장성 약화로 주가는 꾸준히 빠져 지난 22일 기준 1만650원까지 추락했다.

락앤락은 수차례 자사주 매입하고 지난해 소각까지 단행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부족했다. 주식 배당금도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 차례도 지급되지 않아 주주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한 락앤락은 지난해말 200억원 규모 주식(145만주)를 소각했다.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가 8%넘게 올랐으나 반짝 상승에 그쳤다.

업계에선 영업실적 악화와 주가하락까지 겹치면서 어피니티가 락앤락 투자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통상 경영권 인수 이후 3~5년 가량이 투자회수 시기로 알려져 있지만 인수합병 매력이 부족해서다.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부족한 투자금 회수에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는 이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가 다소 떨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락앤락은 식품보관용기와 쿡웨어, 베버리지웨어, 소형가전 등 4대 주력상품을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리스크를 고려해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브랜드 강화 차원에서 지역별로 주력 제품군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성장폭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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