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에서 대치까지 10분"...서울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추진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완료 후 예상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의 동남·동북권을 10분 내로 오갈 수 있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 구간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에 참여할 동서울지하도로 주식회사(가칭)와 협상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시 재정을 투입하는 구간도 상반기 중으로 기본설계를 마친다.

이 사업은 월릉IC에서 영동대로 구간을 깊이 파 4차로 도로터널을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해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는 사업이다. 시는 동부간선도로와 영동대로 구간의 교통여건과 재정여건, 사업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단계로 추진한다. 추정되는 전체 사업비는 2조9515억원이다.

1단계로 노원구 석계동에서 강남구 대치동까지 12.2km, 왕복 4차로로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를 만든다. 2023년 착공해 2028년 개통 예정이다. 이중 민간이 진행하는 구간은 월릉교에서 영동대교 남단까지 연장 10.1km 구간이다. 시는 영동대교 남단부터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까지 연장 2.1km 구간을 책임진다.

2단계는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한다. 노원구 하계동에서 성동구 송정동에 이르는 11.5km, 왕복 4차로를 만든다. 2034년 개통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전체 23.7km에 이르는 지하도로가 서울의 동남·동북권을 관통한다.

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구간이 끝나는 지점과 성남강남 고속국도 사이 끊어진 구간인 3km를 연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력한다. 구간이 연결될 경우 서울 동북권에서부터 경기 남부권을 연결하는 간선 도로망이 만들어진다.

시와 국토부는 끊어진 구간의 지하 연결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약 3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두 기관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를 해결하고 동북·동남권을 연결해 강남·북 균형발전이 기대된다"라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만큼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