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화장실서 성추행" 누명 쓰고 수감…강은일 '그 날' 무슨 일이

/사진=MBN '스토리추적M' 방송화면 캡처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억울하게 누명을 썼던 성추행 사건의 진실에 대해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MBN '스토리추적M'에는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 5개월의 수감 생활을 한 강은일이 최종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다.


한때 '괴물 신인'이라 불렸던 강은일은 고교 동창 A씨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A씨는 강은일이 여자화장실에 간 자신을 따라와 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강은일은 5개월간 수감 생활을 했다.

/사진=MBN '스토리추적M' 방송화면 캡처

당시 사건과 관련해 강은일은 "갑자기 A씨가 나에게 '다 녹음했다'고 하더라"라며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넌 남자고 난 여자야. 그러니 경찰서에 가봐 어디 한 번'이라고 하더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법원이 강은일의 손을 들어주면서 그는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대법원은 증거로 제출된 CC(폐쇄회로)TV 영상에서 확인되는 두 사람의 동선이 A씨의 진술과 어긋나고 강은일의 주장에 좀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사진=MBN '스토리추적M' 방송화면 캡처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장도 해당 영상에 대해 "피해자가 진술하는 내용의 일관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다행히도 강은일은 결백을 밝혔지만 여전히 주변의 편견에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었는데 힘이 든다"며 "그때부터 사람을 못 만나고 매일 병원에 다니고 약을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MBN '스토리추적M' 방송화면 캡처

그는 이어 "분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지만 무고죄가 성립이 안 된다고 한다"고 답답함을 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고죄는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하여 허위 사실을 신고하는 죄를 뜻한다.

이에 현재 강은일과 소속사 월드스타 엔터테인먼트 측은 A씨에 대한 위증죄(법률에 의하여 선서한 증인이 허위의 진술을 하는 죄) 고소를 진행 중이다.

강은일은 해당 사건 이후 2020년 8월 뮤지컬 '스모크'를 통해 복귀했다. 그는 지난 3일 TV조선 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 OST 'Timeless Story'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