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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원숭이두창' 이중 공포…천연두 백신 찾는 나라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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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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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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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인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나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도 다시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당국은 현 상황은 통제 가능하다며,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COVID-19)처럼 광범위한 유행으로 번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아직 원숭이두창 전용 치료제가 없는 만큼 불안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 모양새다. 덴마크의 한 제약사는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있는 천연두 백신을 시장에 대량 풀기로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 사진./로이터=뉴스1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 사진./로이터=뉴스1


원숭이두창 확산세는 무섭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국한돼 발생했던 풍토병이다. 그런데 최근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이례적인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호주 등 아프리카지역 외 16개국에서 170건 넘는 사례가 보고됐다.

원숭이두창은 이 병에 걸린 설치류나 영장류와 접촉하면 감염된다. 일반적으로 사람 간 감염은 드문 것으로 평가되지만,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WHO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의 이같은 특징으로 볼 때, 최근 확산세가 유럽에서 열린 '광란의 파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WHO 고위급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 위생열대 의학대학원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은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진행된 두 차례 광란의 파티에서 남성들 간 성적 접촉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현재 유력한 가설"이라며 원숭이두창은 감염자의 병변에 밀접 접촉했을 때 퍼지는데 성적 접촉이 전이를 증폭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공포가 사라지기도 전에 원숭이두창이 퍼지면서 새로운 전염병이 유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대응 기술팀장은 "확진 또는 의심 환자는 200명이 채 안 된다. 이번 사태는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유럽 전역과 북미 등 발병 국가들에서도 사태는 진정될 수 있다. 조기에 감염이 의식되는 환자를 격리하고 지원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역시 원숭이두창이 일반 대중 사이에 폭넓게 확산할 위험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환자가 50명을 넘은 영국의 보건당국도 "중대하고 우려할 만한 병이지만 국민 전체로 확산할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제니퍼 맥퀴스턴 부국장은 브리핑을 열고 "현재 원숭이두창 사례는 적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큰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원숭이두창이 확산 중인 지역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원숭이두창' 이중 공포…천연두 백신 찾는 나라 많아졌다


치명률 높지만 백신·치료제 없어…"천연두 백신 주문 쇄도"


원숭이두창은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자연회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치명률은 3~6%로 높다. 현재까지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제가 없고 직접적인 백신도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덴마크의 제약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은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있는 천연두 백신 재고를 풀고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유럽에서 '임바넥스', 미국에서 '지네오스'라고 불리는 이 백신은 원숭이두창에 85%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 채플린 바바리안 노르딕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수십 개국에서 백신을 구한다는 전화가 오고 있다"며 "현재 재고가 제한돼 있지만 수주 내지 수개월 안으로 더 많은 양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천연두 백신을 대량으로 비축한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다. 미국 CDC는 보유한 백신을 고위험군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도 3502만명분의 천연두 백신을 비축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생물 테러 등 고도의 공중보건위기에 대응해서 사용할 목적으로 생산해서 비축하고 있다"며 "원숭이두창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반 인구에 대한 당장의 사용 계획은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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