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민연금 수익률 10.9%…'양호' 등급

(전주=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4.20/뉴스1

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기준 기금 운용 수익률 10.86%를 기록하며 정부의 자산운용평가에서 전년과 동일하게 '양호' 등급을 받았다. 연간 운용수익률이 소폭 상승한데다 해외투자 전담조직 신설 등 자산운용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2022년 회계연도 기금평가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자산운용평가에서 32개 기금 중 30개 기금이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기금평가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매년 기금 운용실태 등에 대해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기금, 중소벤처기업창업및진흥기금 등 5개는 가장 높은 '탁월' 등급을 받았다. 전년도에 '우수' 등급을 받은 공무원연금기금, '양호' 등급을 받았던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은 '탁월'로 등급이 상향됐다.

아울러 고용보험기금 등 9개가 '우수' 등급을, 기술보증기금 등 16개가 '양호' 등급을 받았다. 국민연금기금도 '양호' 등급을 받았다.

국민연금기금은 여유자금이 100조원 이상인 유일한 대규모 기금으로 별도 평가를 실시한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은 2020년 9.58%에서 2021년 10.86%로 상승했다. 기재부는 "중장기자산 수익률 개선에 힘입어 평가대상 기금 운용성과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며 "특히 해외주식, 대체투자 등 적극적 투자다변화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국제질병퇴치기금이 '보통'을,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농어가기금)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기재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내년 기금운영비 차등편성에 반영하고 수익성 제고와 운용체계 보완을 위해 기금별 권고사항 이행계획을 마련해 이행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기재부는 18개 기금에 대한 존치평가를 진행한 결과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조건부 존치, 농어가기금은 폐지를 권고했다.

지역신문발전기금에는 존치 결정을 내렸으나 언론진흥기금과 사업내용·지원대상 등을 차별화할 것을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농어가기금은 기금운용 실익이 낮은 점을 고려해 2019년의 폐지 권고를 유지했다. 양성평등기금과 청소년육성기금은 관리주체가 여성가족부로 동일하고 여성과 청소년 지원이라는 사업내용, 사업대상의 연계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통합운영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