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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올랐는데... 증권사 '예탁금 이자 0%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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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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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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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올랐는데... 증권사 '예탁금 이자 0%대' 언제까지
2020년 제로금리 시대, 증권사들은 빠르게 주식계좌에 넣어둔 예탁금 이자를 내렸다. 이 때문에 현재 증권사 평균 예탁금 이자는 0.1~0.2% 사이에 형성돼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은행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신생 증권사인 토스증권이 예탁금 이자를 1%로 파격 인상하면서 증권업계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46개 증권사 예탁금 이용료는 1193억3541만원이었다. 2020년 말 1442억4276만원보다 약 17.3% 줄었다. 작년 예탁금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 이용료는 줄어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그 이유는 제로금리 기조 때문이었다.

예탁금 이용료는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금융투자상품의 매매, 그밖에 거래와 관련해 예탁받은 금전을 증권회사가 이용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이자를 말한다. 증권사들은 관련 법규에 따라 투자자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한 후 증권금융으로부터 지급받는 수익금(이자)에서 직·간접비용(인건비, 전산비) 등을 공제금으로 차감한 뒤 투자자 예탁금이용료를 결정한다. 증권금융으로부터 각 증권사가 받는 이자는 기준금리 수준으로 책정된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충격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낮출 때 덩달아 증권사들이 예탁금 이용료를 낮춘것도 이 이유에서였다.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5.26/뉴스1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5.26/뉴스1
하지만 상황이 정반대로 달라졌다. 기준금리가 처음으로 두달 연속 올랐다. 올 4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인상한데 이어 5월에도 1.50%에서 1.75%로 인상했다. 게다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전망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연말 기준금리 수준 2.25~2.5%가 적절해 보인다고 언급하는 등 하반기 중 두 차례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암시했다.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지난해 연말부터 증권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NH투자증권(0.10%→0.30%) △삼성증권(0.10%→0.25%) △한국투자증권(0.10%→0.25%, 50만원 이상 기준) △SK증권(0.10%→0.25%, 100만원 초과 기준) △KB증권(0.15%→0.42%) 등 예탁금이용료 인상에 나섰다. 하지만 주요 증권사 가운데 0.5%를 넘은 경우는 찾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달 16일 토스증권이 예탁금 이용료를 0.2%에서 1%로 파격 인상하면서 증권사들의 눈치게임이 시작했다. 지난 분기 예탁금 이용료를 한차례 올린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6월 또 다시 예탁금 이용료를 올리기로 했다. 다음달 13일부터 평균잔액 50만원 이상 고객 원화예탁금 이용료율을 기존 연 0.20%에서 연 0.40%로 0.20%p 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 예탁금이용료를 0.6%에서 0.3%로 인하한 카카오페이증권 등도 금리 변동에 따른 예탁금 이용료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물론 예탁금, 증시 대기 자금은 투자처를 찾아가려는 성질이 있고 오래 머물러있지 않아 대세에 큰 영향을 줄 수 없단 평가도 있다. 다만 금리 인상 기조에 토스증권이 1%라는 상징적 숫자를 내세운만큼 각 증권사가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예탁금 이용료 때문에 거래 증권사를 바꾸거나 크게 영향을 받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초고액자산가나 법인의 경우 최근 증시 변동성 심화에 따라 대기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향이 있어 예탁금 이용료도 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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