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여름밤 두렵다"…이른 무더위에 바빠진 이 시장

에이스침대는 마이크로케어 쿨링 패드./사진=에이스침대

매트리스·침구 업계가 여름을 맞아 냉감소재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는 가운데 침구 뿐만 아니라 매트리스까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요 업체 간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침구업체 뿐만 아니라 에이스침대 (26,350원 ▲150 +0.57%)와 이케아 코리아(이하 이케아) 등도 냉감소재 매트리스를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매트리스·침구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냉감소재를 적용한 토퍼(상부 매트리스) '마이크로케어 쿨링 패드'를 출시했다. 코오롱에서 개발한 기능성 신소재 섬유 포르페 냉감 소재가 적용됐고 침구업체인 웰크론 (2,700원 ▼25 -0.92%)이 협업했다. 에이스침대가 냉감소재 매트리스를 직접 선보인 건 처음이다. 업체 관계자는 "즉시 피부 표면 온도는 6.3도까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매년 무더위 예보가 계속되면서 에이스침대는 여름용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공기순환구조를 바꿔 매트리스에 머무는 습기를 방지한 커버 '스마트슬리브'를 출시하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습도나 끈적임 등으로 인해 뒤척이며 잠들기 힘든 경우가 많은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여름용 커버에서 나아가 매트리스 자체에 냉감소재를 적용했다.

이케아도 무더위를 겨냥한 토퍼와 침구를 선보였다. 크납스타드 매트리스 토퍼는 메모리폼의 지지력은 유지하면서 한쪽 면에 쿨링 효과가 있는 젤이 적용됐다. 나일론 섬유로 열 방출이 잘 되는 회스트베드 매트리스 커버, 온도 조절 기능이 좋은 비스코스 섬유를 적용한 이불도 있다. 이케아 관계자는 "쉽게 잠들기 어려운 무더위에도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 침구./사진=이케아

침구 전문업체들은 이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성수기에 돌입했다. 침구브랜드 세사와 세사리빙을 전개하는 웰크론은 올해 냉감소재 침구 생산량을 2배 가량 늘렸다. 웰크론의 '세사 아이스쿨링'과 '세사리빙 아이스터치' 시리즈는 열전도가 굉장히 좋은 슈퍼 냉감 소재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을 적용한 여름용 침구다. 침구 분자 구조에 변화를 줘 열전도욜을 낮춘 게 특징이다.


웰크론 관계자는 "여름용 제품들은 벌써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여름용 냉감소재 재고와 생산량을 2배 가량 확대했지만 물량이 부족할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여름용 침구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있다. 웰크론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침구 오프라인 판매량은 10만개로 전년대비 3배 가량 증가했고, 올해는 2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이브자리는 올 여름을 겨냥해 '초냉감 아츄 침구'를 선보였다. 시원함과 쾌적함을 선사할 접촉 냉감소재를 적용해 피부와 닿으면 체온을 빠르게 흡수해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고현주 이브자리 홍보팀장은 "폭염과 긴 여름이 예상되는 올해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냉감 소재를 적용해 '아이유 이불'로 불리는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명소노시즌이 전개하는 생활용품 브랜드 소노시즌은 기능성 신소재를 사용한 '그래피놀 냉감패드'를 선보였다. 프로젝트슬립은 미국 우주항공국(NASA)이 개발한 온도반응형캡슐(TRC) 신소재로 만든 냉감 침구 3종을 내놨다. 알레르망은 독자 기술로 만든 인견·냉감 소재를 사용한 여름·인견 차렵이불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