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大 믿을 信' 60주년 맞은 대신증권…"금융그룹 성장 본격화"

/사진제공=대신증권

대신증권 (15,850원 ▼20 -0.13%)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명동 사옥명을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Daishin 343'으로 변경하고 100년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15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오는 20일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1962년 삼락증권으로 출발해 1975년 고(故) 양재봉 창업가가 인수하며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60년의 긴 역사 동안 대신증권은 온갖 부침을 극복하며 성장했다. 1997년 외환위기(IMF) 당시 5대 증권사 중 대신증권을 제외한 4개 증권사는 회사가 없어지거나 경영권이 교체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도 세계적 투자은행(IB)이 파산하거나 경영권을 잃었지만 대신증권은 살아남았다.

1990년대에는 발빠른 전산화를 바탕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1976년 전산터미널을 도입했고 3년 후 객장에 전광시세판을 설치했다. 1997년에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사이보스' 시리즈를 출시해 온라인 증권거래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최초로 누적 사이버거래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저가 수수료를 내세운 증권사가 대거 등장하면서 주식 중개 부문의 경쟁력이 약화됐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 트렌드가 중개업에서 투자로 옮겨가면서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형화 열풍이 불었다.


대신증권은 제한된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금융기관 인수를 택했다. 저축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증권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금융기관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014년 대신에프앤아이를 출범시켰고 2019년에는 대신자산신탁을 설립해 부동산 신탁업을 시작했다.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에 성공한 대신증권은 금융그룹으로서 본격적인 성공 가도를 걷기 시작했다. 최근 10년간 대신증권이 보유한 100% 자회사는 세 배 늘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855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대신증권의 총 자산은 23조5050억원, 자기자본은 2조6029억원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올해 60주년을 맞아 명동 사옥명을 'Daishin 343'으로 변경한다. 사옥 주소인 '중구 삼일대로 343'에서 착안했다.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 상품도 준비 중이다. 전세계 핵심 지역의 부동산을 추려 리츠에 담겠다는 목표다.

대신증권은 "업계에서 가장 독특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듯 앞으로도 대신 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아나가겠다"며 "틀에 얽매이지 않는,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